승부 조작 부인한 손준호, 판결문 유출 논란에 4000만 원 베팅

조회 8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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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된 손준호와 관련된 중국 법원 판결문 이미지가 온라인에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중국의 콘텐츠 공유 플랫폼인 바이자하오에는 22일 '손준호 관련 판결문-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 앞서 진징다오에게 배당률과 베팅 정보를 문의한 뒤 20만 위안을 베팅함'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법원의 판결문 캡처 이미지가 게시되었습니다.

해당 판결문에는 손준호의 '증인 진술'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팀 동료로부터 골을 넣지 말고 경기를 이기면 안된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수락한 뒤 약 4,000만원을 송금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중국에 약 10개월 간 구금됐던 손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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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 산둥 타이산에 소속됐을 당시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의해 연행되었으며,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약 10개월 만에 풀려나 지난해 3월 귀국했습니다.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손준호는 팀 동료였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으며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주장하며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손준호는 중국인 변호사를 통해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재판 과정에서도 협박과 회유가 이어졌고, 중국 공안이 자백하면 즉시 석방해준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손준호는 "당시 내 승리 수당이 16만 위안(약 3,000만 원)이었는데 20만 위안(약 3,760만 원) 벌자고 승부조작할 사람으로 보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거짓 자백한 이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손준호, 살살 뛰고 4천만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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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준호는 승부조작 혐의의 결정적인 증거가 된 20만 위안의 출처송금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에 에이전트는 손준호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 이체 내용에 중국 법원이 금품수수 혐의를 갖다 붙였다며 무혐의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 2시간 전 손준호가 팀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안 된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 없이 동의했다는 진술이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이틀 후 손준호가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약 4,000만 원)을 송금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진징다오도 증인 진술에서 "경기 당일 점심에 손준호가 나에게 배당률을 물었다. 나는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된다'고 말하면서 20~30만 위안을 베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자 손준호도 '나도 20만 위안을 걸어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판결문 진위 여부 확인 필요
 충남 아산 FC SNS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FIFA는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준호는 지난달 K리그2 충남 아산에 입단했습니다. ​

하지만 이번 판결문 공개로 인해 손준호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판결문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증과 확인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앞서 손준호 측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도 없다"며, 당장 판결문 열람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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