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 1,400억 원, 영업이익 6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 영업이익은 1.2% 소폭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도 8조 2,229억 원으로 21.7% 늘었다.

▶▶ 반도체, HBM 부진에도 서버용 D램이 버텼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한 수치다. 주요 원인은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급감한 데 있다. 삼성전자는 HBM2·2E를 중국에 주력 공급해왔으나, 미국의 수출 통제로 1분기부터 사실상 중국 판매가 막혔다. 그 결과, HBM 판매량이 저점을 찍으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플래시 가격이 저점에 도달하면서 추가 구매 수요가 발생해 메모리 사업 전체의 충격을 일부 완화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은 계절적 수요 약세와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모바일 수요 부진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시스템LSI는 엑시노스 등 AP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못해 시장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DX, 갤럭시 S25 효과로 실적 견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가전, TV 등에서 선전했다. DX 부문 매출은 5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4조 7,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0.6%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TV(VD) 사업부는 네오 QLED, OLED 등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재료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 역시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 연구개발 투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삼성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비로 9조 원을 집행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 2분기, 불확실성 속 HBM3E 반등 기대
2분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 리스크가 상존한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HBM3E 개선 제품의 본격 공급과 2나노 파운드리 양산 안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3E 샘플 공급을 완료했으며,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 하반기 ‘상저하고’ 시나리오에 무게
삼성전자는 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의 ‘상저하고’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HBM3E, 2나노 파운드리, 고부가가치 가전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에서의 전략적 대응이 하반기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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