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원클럽맨 슈퍼스타의 트레이드설?' 잘못된 선택의 나비효과

이규빈 2024. 12. 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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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의 잘못된 판단이 슈퍼스타 이적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미국 현지 기자 '샘 아믹'은 22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의 슈퍼스타 디애런 팍스의 현재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팍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최근 새크라멘토 구단 수뇌부와 만났고, 부진한 새크라멘토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현재 새크라멘토의 전력은 훌륭한 편이지만, 부진한 성적이 지속된다면, 팍스도 과감한 선택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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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새크라멘토의 잘못된 판단이 슈퍼스타 이적이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미국 현지 기자 '샘 아믹'은 22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의 슈퍼스타 디애런 팍스의 현재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팍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최근 새크라멘토 구단 수뇌부와 만났고, 부진한 새크라멘토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팍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상황이고,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형 루머다. 팍스는 새크라멘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포인트가드다. 이런 팍스의 트레이드 루머가 나온 것이다.

원인은 부진한 새크라멘토의 성적이다. 새크라멘토는 현재 13승 16패로 서부 컨퍼런스 13위에 위치했다. 현재 성적으로는 플레이오프는 커녕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불가능한 성적이다.

문제는 성적보다 경기력이다. 새크라멘토는 성적도 좋지 않지만, 경기력이 훨씬 심각하다. 원래도 좋지 않았던 수비는 더 심각해졌고, 최대 장점이던 공격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쉽다.

재밌는 점은 새크라멘토가 이번 시즌을 위해 FA 시장에서 모처럼 대어를 영입했다는 것이다. 바로 더마 드로잔이 그 주인공이다. 드로잔은 NBA를 대표하는 미드레인지 장인으로 엄청난 공격력을 지닌 선수다. 새크라멘토의 팀컬러와 어울린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크라멘토와 드로잔의 조합은 전혀 좋지 않다. 일단 팍스와 드로잔의 궁합이 별로라는 것이 문제다. 팍스는 운동 능력을 활용해 미드레인지와 골밑 돌파에 능한 선수다. 3점슛을 던질 수 있으나, 장점이 아닌 단점에 가깝다. 문제는 드로잔도 정확히 팍스와 장단점이 겹친다는 것이다.

거기에 수비는 두 선수 모두 평균 이하다. 이러다 보니 궁합이 좋을 래야 좋을 수가 없다. 거기에 새크라멘토는 드로잔 영입을 위해 궂은일을 맡았던 해리슨 반즈를 보냈다. 반즈는 4번 포지션에서 3&D 역할을 수행하며 알짜배기였던 선수다.

이런 반즈가 나가고, 드로잔이 오니 배에 사공만 많은 상황이 됐다. 반즈의 역할을 키건 머레이에 맡겼으나, 머레이도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하고 있다.

결국 이런 상황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새크라멘토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팍스의 트레이드설이 나오게 만들었다. 팍스는 2025-2026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물론 새크라멘토도 당연히 팍스를 잡을 의지가 있고, 팍스도 새크라멘토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표했다.

문제는 팍스는 "새크라멘토에 남고 싶으나, 팀의 전력이 좋았으면 한다"라는 얘기도 남긴 선수라는 것이다. 물론 현재 새크라멘토의 전력은 훌륭한 편이지만, 부진한 성적이 지속된다면, 팍스도 과감한 선택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스몰마켓인 새크라멘토는 이런 팍스를 공짜로 보내는 것이 아닌, 뭐라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NBA는 낭만이 많이 사라진 리그가 됐다. 원클럽맨이었던 슈퍼스타들이 팀을 옮기는 일이 흔해진 상태다. 과연 팍스도 이런 NBA의 흐름에 동참할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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