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줄부상+리버풀과 2차전' 토트넘, 영입생 나란히 출전 가능성↑...포스텍, "모두 출전 준비 마쳤다"
[포포투=이동우]
핵심 자원들의 부상 이탈과 피로 누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영입생이 다가오는 리버풀전에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비쳤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1차전에서는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2차전에선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토트넘이 오랫동안 이어진 ‘무관’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2007-08시즌에 거둔 리그컵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 몇 번의 기회는 있었다. 2016-17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선두 첼시에 승점 7점차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2018-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0-21시즌엔 EFL컵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끝내 준우승에 그쳤다.
마침내 이번 시즌 EFL컵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벤트리 시티전 승리(2-1)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를 연달아 꺾으며 준결승 무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4강 상대는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선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1-0으로 승리,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변수는 부상자들의 공백이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토트넘은 여러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며 골치 아픈 상황에 놓여 있었다. 특히 주전 센터백 듀오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의 공백이 컸는데 그동안 벤 데이비스와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등이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끝내 드라구신 마저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로 인해 시즌 아웃을 당하며 다시 비상에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복귀전을 치른 반 더 벤도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해 리버풀전 출전을 불가능한 상태다. 2월 중순에 복귀할 예정인 로메로도 당연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공격진 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0월, 장기 부상을 당한 윌손 오도베르를 필두로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역시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현재 팀내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믿을 만한 선수는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있고, 어린 선수들인 데인 스칼렛, 마이키 무어 등이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강팀 리버풀을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아직 의구심이 든다.
결국 이번 이적시장 막판에 영입에 성공한 ‘이적생’ 두 명이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 영입한 케빈 단소와 마티스 텔이 리버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이적시장 마지막 주에 토트넘에 합류했고, 리버풀 원정에서 열리는 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바로 출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소와 텔, 두 선수 모두 출전 준비가 되어있다. 그들은 훈련을 소화했고, 출전 허가도 받았기에 전혀 문제가 없기에 경기에 나설 것이다. 다만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3일 후 또 다른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센터백 단소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 그레이, 그리고 페드로 포로같은 선수들은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잘 견뎌내고 있고, 경기력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특히 단소를 팀에 합류시킬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드라구신의 부상은 우리에게 큰 타격이었지만 이제 단소가 스쿼드에 가세했기에 매우 중요한 옵션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겨울 이적시장 말미에 토트넘이 영입한 단소와 텔. 현재 상황에서 두 선수의 가세는 팀입장에서 단연 ‘희소식’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이들을 대신해 경기에 나설 ‘즉시 전력감’ 수급이 절실했고, 공격진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다양한 위치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 과연 이 두선수가 이번 리버풀전에 출전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우 기자 ldw75@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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