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김진수-문선민-정승원이 서울 선택한 이유는 '김기동 감독'..."나를 따라줘서 고맙다"
[포포투=김아인(구리)]
서울의 신입생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이 공통적으로 남긴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김기동 감독 때문이었다. 김기동 감독 또한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전했다.
FC서울은 3일 오후 3시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2025시즌 준비에 앞서 첫 훈련을 가졌고, 약 한 시간 반의 훈련이 진행된 후 김기동 감독과 새로 입단한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서울은 원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인 점을 고려 훈련 공개와 함께 약식의 기자회견만 진행했다.
서울은 지난 2016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엔 새로운 희망을 봤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린가드라는 전례 없던 프리미어리그 출신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등 보강도 착실히 했다. 서울은 시즌 초반 홈 5연패를 당할 정도로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점차 상승세를 달렸다.
그 결과 5년 만에 파이널 A에 올랐고,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도 확보했다. 여기에 K리그 최초 단일 시즌 50만 관중 신기록을 달성,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엔 더욱 기대감이 크다. 국가대표이자 K리그 최고의 측면 수비수 김진수를 영입한 데 이어 베테랑 공격수 문선민, 떠오르는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 등 굵직한 영입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제 서울은 팀의 중심 기성용을 비롯해 선수단에 무게감을 한층 더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이 입을 모아 밝힌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김기동 감독이었다.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김기동 감독과 인연이 있었던 김진수는 “서울이란 팀을 결정한 이유는 감독님이었다. 그 다음은 서울이 보여준 비전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그렇고 리그 경기도 있고 앞으로 우승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서 아시아 무대까지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고 서울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문선민 역시 “(김)진수와 같이 김기동 감독님 밑에서 지도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동 감독님 밑에서 서울이 점점 좋아지는 걸 다른 팀에서도 지켜봤다. 이 팀은 분명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 도와서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그런 비전을 이야기했다”고 기대감을 남겼다.
정승원은 “대구에 있을 때부터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도와주셨다. 포항에서도 저를 계속 좋아해준다는 믿음이 있었다. 감독님 선택에 집중했다. 이 팀에 와서 퍼즐 한 개, 한 개가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축구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 다한다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좋은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김기동 감독을 믿고 서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세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은 김기동 감독은 “어떤 감독과 축구하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했는데 내가 상위권에 든 적이 있다. 그런 자부심이 있다”고 말하면서, “진수하고는 23세 때부터 그의 특징을 알았다. 어려운 시기를 작년에 진수가 보냈다. 이런 걸 컨트롤해주면 한 단계 더 올라서고 시기들이 올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선민이는 같이 해본 적은 없었지만 다른 팀에서 크랙 역할로서 상당히 위협적인 부분을 봤다. 교체가 아니라 선발로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승원이는 19년부터 봤다. 어릴 때 경기 뛸 때부터 지켜봤는데 멀티 포지션 소화할 수 있는 거 알고 장점을 안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설득할 때 좀 더 쉬웠다”고 선수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나를 따라주면서 이 팀으로 이적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남겼다.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부분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승원이는 3선도 볼 수 있고 활동량이 많다. 진수는 공격적으로 나갔을 때 진수 뒤를 커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수가 승원이에게 밥을 많이 사야 할 수도 있을 거다. 선민이는 좀더 직선적이고 드리블러기 때문에 수비하다가 앞으로 전진할 때 속도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그런 부분 고민이 많았다. 우리가 수비하다가 공격 나갈 때 상대 문전으로 가는 게 너무 늦었다. 그런 부분 선민이가 보완해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팀을 위해서는 경쟁 체제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은 "세 선수들이 경쟁해야 할 거 같다. 팀에서 경쟁해야 성장도 있는 거 같다. 주전 자리가 붙박이는 아니다. 그런 경쟁 안에서 선수들 내보냈었다. 우리나라 대표했던 선수들과 같이 한다는 든든함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나오는 기대감을 이야기한 것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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