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무실점 한 축’ FC서울 최준 “아직 좋은 점수 못 줘… 주전에도 안주할 수 없다”
[골닷컴, 춘천]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수비수 최준은 오른쪽 측면을 탄탄히 지키며 팀을 도왔다.
서울은 15일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전반 18분 강원의 빌드업 미스를 틈 타 조영욱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서울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
최준은 어김없이 선발 출전하여 풀타임 활약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최준은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강원 공격을 막아냈다. 강원의 공격 자원 최병찬, 이상헌, 이지호 등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하는데 일조했다.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지난 겨울 4주 간 군사 훈련을 다녀오며 1월 중순 전지훈련에 합류한 최준은 그 여파로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2라운드 FC안양전 막판에는 순간적인 판단 미스를 범하며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며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오른쪽 측면을 상대에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준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준비한대로 잘한 거 같아서 다행”이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개인적인 경기력 평가에 대해선 “아직까진 좋은 점수를 못 줄 거 같다. 수비적으로 괜찮다 하지만 작년에 비하면 몸이 아직 안 올라온 거 같다. 하지만 점차 올라오는 거 느끼고 있고 주닝요 피지컬 코치님도 도와주고 있다. 감독님과 선수들도 믿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반전에는 순간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찬스를 잡기도 했다. 비록 슈팅까지 연결하진 못했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는 “중심을 잃으면서 슈팅까진 못했지만, 그런 판단을 하고 움직인다는 게 몸이 좋아진다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서울에 합류한 최준은 36경기를 뛰며 붙박이 주전이 되었다. 올 시즌도 4경기 모두 출전하며 김기동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다. 그는 “안주할 순 없다. 초반 경기력으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는 “폭발적인 게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공격 가담할 때 폭발적으로 나간 것 같은데, 올해 1~4라운드는 그런 게 줄었다. 지난 경기 후반에는 잠시 공격 가담을 했는데 90분 내내 하진 못했다. 오늘은 그래도 전반부터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 많이 가담해서 조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아무래도 군사훈련 여파도 있을 것 같아 물었다. 최준은 “처음엔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있는 것 같다. 훈련소 다녀오면 선수들이 왜 어려움을 겪는지 저도 갔다 오면서 느꼈다. 한 달이란 시간 동안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한 달 이상 뒤쳐지는 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도움을 주시고 믿음을 주셔서 몸이 올라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전에는 올 시즌 혜성처럼 나타난 강원의 이지호와 맞붙는 장면이 많았다. 그는 “지호가 (현대)고등학교 후배다. 제가 졸업할 때 1학년으로 올라왔다. (현대)중학교와 아래층, 위층이라 많이 봤다”라며 “원래 저렇게 키가 크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많이 컸다고 들었다. 원래 작고 귀여웠는데 많이 컸다. 지호도 좋은 선수이고 연고전 할 때도 봤다. 저돌적이다. 좀 더 적응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참 인터뷰 도중 김진수가 “내 얘기도 해”라고 속삭이며 지나갔다. 최준은 “진수 형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들, 특히 크로스 할 때 많이 도와주고 있다. 한 달 사이에 바로 나타나진 못하겠지만, 1년간 많이 배우다 보면 내년엔 제가 더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막판 뒷문 강화를 위해 투입되며 서울 데뷔전을 치른 센터백 이한도에게도 덕담을 전했다. “축하한다. 쉬는 날 밥 먹으면서도 얘기 나눌 것 같다. 경기장에 들어와서 노련하게 잘 해줘서 고맙고, 들어와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부산아이파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진한 우정을 쌓은 사이다.
K리그는 이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최준 역시 국가대표의 꿈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소집된 바 있다. 당시 싱가포르 원정과 중국과 홈 경기를 치렀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는 “저도 이제 점차 준비가 되어가고 있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인다면 앞으로 소집에서는 한 번 정도 시험해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시즌 초반 팀이나 저나 그렇게 기대한 만큼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렸는데,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또 휴식기 동안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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