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복수' 하고픈 허수봉…"많이 졌을 때 감정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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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포 허수봉(27)은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대한항공이 결정되자 '복수심'을 떠올렸다고 했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허수봉과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특히 우승하고 싶은 이유는 상대가 대한항공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수봉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누가 올라와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대한항공으로 결정되니 복수심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그동안 많이 지고 당했었는데, 올해만큼은 꼭 대한항공을 이기고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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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서 항공 러셀 공격 두 번 가로 막아…"PO보며 분석"
(천안=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포 허수봉(27)은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대한항공이 결정되자 '복수심'을 떠올렸다고 했다. 유독 대한항공에 많이 당했던 것을 되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대한항공에 많이 졌을 때의 감정이 떠올렸다"며 챔프전을 벼른 허수봉은, 첫 경기에서 중요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허수봉은 1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17점으로 활약, 팀의 3-1(25-20 24-26 25-22 25-2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함께 '쌍포'로 활약한 허수봉은 챔프전에서도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갔고, 그 덕에 현대캐피탈은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허수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주간 경기가 없어서 우리 팀 선수들의 감이 떨어져 매 세트 끌려갔다"면서 "그래도 우리들끼리 '버티면 기회가 온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도 '발을 더 움직이라'고 주문하셨는데, 결국 이길 수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
허수봉 본인도 위기가 있었다. 2세트 중반 두 차례나 정지석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며 위기를 초래한 것. 현대캐피탈은 막판 추격에도 2세트를 내줬다.
허수봉은 "나 역시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공이 몸쪽으로 오다 보니 발을 빨리 못 움직였다"면서 "그래도 감독님의 말대로 가볍게 움직이려고 했고, 차분하게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리시브는 아쉬웠지만, 블로킹에선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1세트와 3세트, 두 번에 걸쳐 중요한 순간 상대 에이스 카일 러셀의 공격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허수봉은 "플레이오프를 보며 러셀 선수의 코스에 대해 분석했다"면서 "러셀이 전위에서 크로스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이 길면 직선으로 끌고 와서 공격한다는 점을 파악해 점프를 뛰었다"고 했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허수봉과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특히 우승하고 싶은 이유는 상대가 대한항공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캐피탈은 2013-14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으로 대한항공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다. 그나마 올 시즌 5승1패의 우위를 보이면서 지독했던 악연을 끊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앞섰더라도 챔프전에서 패하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된다. 실제 지난 2018-19시즌에 그런 경험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으나,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올라온 대한항공에 1승3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대한항공이 당시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올라왔다는 것도 똑같다.
정규리그를 끝으로 은퇴한 '레전드' 문성민도 이날 경기 전 현대캐피탈의 라커룸을 찾아 "반드시 승리하자"며 독려했다.
허수봉은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누가 올라와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대한항공으로 결정되니 복수심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그동안 많이 지고 당했었는데, 올해만큼은 꼭 대한항공을 이기고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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