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임예진, 병마 이겨내고 전국 2연패…“아시아 최정상 목표”

천춘환 2025. 3. 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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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최근 열린 2025 서울 마라톤에서 충주시청 임예진 선수가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혹독한 훈련에 암 투병까지 이겨내면서 국내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는데요.

천춘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최근 열린 2025 서울 마라톤 경기 막판, 결승점을 500m 남기고 대역전극이 시작됩니다.

충주시청 육상팀 임예진 선수가 레이스 내내 앞장섰던 1위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섭니다.

혼신의 질주로 결승점을 통과한 뒤 우승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임예진/충주시청 육상팀 마라토너 : "(대회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우승하고 들어오니까 기쁘기도 하고요. '아, 1등 했다', 이런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국내 최정상 마라토너의 입지를 확인했습니다.

임예진 선수는 수도권 팀에서 충주시로 이적한 뒤 최고 기록이 5분 가까이 단축되는 등 기량이 한층 향상됐습니다.

대부분의 자치단체 소속 운동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담 관리도 한몫했습니다.

[황진욱/충주시청 육상팀 코치 : "시·군청 육상팀에서 트레이너가 있는 팀이 거의 없는데, 저희는 트레이너 선생님 두 분이 계셔서 선수 부상 예방이라든가 근력 운동, 재활 부분에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치진은 임예진 선수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국내 여자 마라톤이 얇은 선수층에 비해 기록 면에서 고르게 성장해 선의의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암과 싸워 이겨낸 근성도 앞으로의 레이스를 기대하게 합니다.

[임예진/충주시청 육상팀 마라토너 :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고요. 올림픽 무대에서 한 번 뛰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2연패에 성공하고도 기록이 성에 차지 않았다는 악바리의 꿈은 더 큰 무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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