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 대비 0.05%p(퍼센트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7%로 전월 말 대비 0.05%p(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를 기록,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3월(0.43%)에는 소폭 하락했다가 4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뒤 6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7월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는 신규연체액이 늘고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7월말 신규연체 발생액(2조7,000억원)은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5000억원)는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줄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2%p 올랐다.

부문별 현황을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53%)은 전월 말 대비 0.07%p 상승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 말보다 0.01%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7%)은 전월 말 대비 0.09%p 각각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중 중소법인 연체율(0.71%)은 전월 말 대비 0.13%p,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1%)은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8%)은 전월 말 대비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 말 대비 0.01%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6%)은 전월 말 대비 0.05%p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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