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4년 10월 한달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던 러시아에 그야말로 끔찍한 수준의 엄청난 대재앙이 연이어 발생했던 순간이었습니다.

2024년 10월 9일 새벽 4시 이후 러시아 본토 브랸스크 주의 카라체프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 미사일포병총국 제67전략탄약창에 우크라이나군 장거리 드론 공습이 가해졌습니다.
현지에서 전해지는 여러 OSINT 소식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인해 해당 탄약탕에서 연쇄 유폭이 계속해서 일어났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실제 공개된 영상을 확인해 보면 계속해서 무시무시한 속도로 유폭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폭발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공습의 목표물이 된 제 67탄약창도 역시 러시아 국방부 소속의 미사일 및 포병 담당부인 GRAU가 지정한 러시아군의 주요 탄약고인데요.

이 탄약창은 인구 2만2천명의 소도시인 카라체프 시 외곽 500m 거리에 있으며, 그 규모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제 107탄약창, 제 23탄약창과 비슷한 대규모 전략 탄약창입니다.

이 곳에는 최소 2만2천톤에 달하는 러시아군 포병용 탄약이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개활지에 적재되어 있었는데요.
152mm 포탄의 무게가 44kg이라는 점을 감안해 나눠보면 이 탄약을 기준으로 할 경우 무려 50만발, 러시아군이 최소 몇 달은 사용할 만한 포탄이 이번 공격으로 다 터져 버리게 것입니다.

더 어이없는 점은 해당 지역의 러시아군이 개활지 야적장에 러시아군 포병이 사용할 152mm 탄약을 그냥 적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제국군이 건설했던 이 탄약창 시설에 별다른 보수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해 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아무런 보호 설비가 없어서 유사시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진 곳입니다.
제107탄약창과 제23탄약창은 그래도 강화 콘크리트로 보호되고 있었지만, 이 67탄약창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이 탄약창의 크기는 길이가 3km에 달하고, 폭이 1.3km이며 탄약을 보관하는 90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곳은 탄약고와 탄약고 사이의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 이전 탄약고 공격 때처럼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불이 주변으로 옮겨 붙으며 화재 현장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는데요.

당시 러시아는 이로서 한달 사이에만 제 107탄약창, 제 23탄약창, 제719포병탄약기지, 제67탄약창까지 무려 4개의 전략 탄약창이 파괴되어 버리는 어마어마한 대재앙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2024년 10월 10일 전해진 여러 OSINT 소식에 따르면 하루 전날인 10월 9일 밤 9시 30분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주 옥티아브르스키 지역에 있는 러시아 창고를 향해 우크라이나 해군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이 날아들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전선으로부터 약 165km 떨어져 있는 러시아 본토의 드론 보관 창고인데요.
이 공격으로 해당 창고에서는 엄청나게 거대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현지 주민들이 알렸습니다.

이 공격으로 해당 창고에 보관 중이던 러시아군의 샤헤드 드론 약 400대가 한꺼번에 박살나 버렸는데요.
러시아군의 드론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제는 미끼로 사용할 드론까지 사용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의 이동 방공단은 탈진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연간 400만대의 드론을 생산 중이지만 러시아 역시 현재 하루에만 수천대의 드론을 생산 중입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드론이 대규모로 보관 중인 창고들을 계속 파괴한 결과 전선에 큰 도움이 되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