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이정후, 헬멧 조절도 제재 대상?…"항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경기 중 심판에게 뜻밖의 지적을 받았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대타로 출전,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이정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정후가 전날 시즌 10호 2루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과감하게 휴식을 부여했다.
멜빈 감독은 대신 샌프란시스코가 4-6으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후를 대타로 투입했다.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좌완 호세 알바라도와 맞붙었다.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생산했다. 알바라도의 6구째 100마일(약 160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큰 바운드를 그리며 투수 키를 넘겼고 필라델피아 유격수도 잡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2루수가 가까스로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포구했지만 이정후는 이미 전력질주 후 1루 베이스를 밟은 뒤였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로 시즌 타율을 0.338에서 0.348(69타수 24안타)로 끌어올렸다. 적절한 휴식을 취한 것은 물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상태에서 오는 19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이정후는 이날 필라델피아전 중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헬멧을 두드리는 동작을 심판이 지적했다.
'NBC 스포츠 베이에이리어'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가 헬멧을 두드리는 행동을 심판이 지적한 이유가 있었다. 심판은 이정후가 스트라이크 존 판정에 대해 챌린지를 요청한 것으로 오해했다.
이정후는 이날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알바라도의 3구째 99마일(약 159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에 주심의 스트라이크 콜이 울린 뒤 잠시 타석을 벗어나 두 차례 손으로 헬멧을 두드렸다. 주심은 이 행동이 챌린지를 요청한 것으로 봤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ABS(자동투구 판정 시스템)을 테스트 운영했다. KBO리그의 경우 지난해부터 ABS가 1군에 전격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의 ABS 활용은 KBO리그와 다르게 선수가 판정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는 케이스다. 이때 챌린지 요청은 헬맷을 두드리는 동작이다. 주심은 이정후가 헬멧을 조정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동작을 챌린지 요청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여진다.
'NBC 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메이저리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심판의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헬멧을 두드려 (스트라이크, 볼 여부를 체크하는) 챌린지 요청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금지돼 있다"며 주심이 이정후에게 주의를 준 장면을 분석했다.
다만 이정후는 필라델피아전 종료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챌린지 요청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주심과는 의사소통 문제로 별다른 언쟁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나는 투수와 상대할 때 매 투구마다 헬멧을 조정한다"며 "주심이 내게 뭔가를 계속 말했지만 나는 영어랄 잘 못한다고 했다. 오늘은 오해가 있었고, 심판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2024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뒤 종종 헬멧 때문에 주루, 타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머리 사이즈보다 큰 헬멧을 지급받은 까닭에 베이스러닝, 풀스윙 중 헬멧이 벗겨지는 경우가 잦았다. 올해도 이 부분은 크게 해결되지 않았다.
'NBC 스포츠 베이에이리어'에 따르면 댄 밸리노 심판 조장은 "메이저리그 경기 중에는 타자들이 헬멧을 두드리는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판정에 항의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실제로 이정후가 (헬멧을 두드려) 항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헬멧을 두드리지 마라. 그건 판정에 항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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