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日 '슈리성' 화재로 전소..원인 조사 중

하송연 2019. 11. 1. 06: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슈리성'에서 불이 나 성 전체가 소실됐습니다.

'슈리성'은 오키나와 역사의 상징이자 일본의 국보이기도 한데요.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본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슈리성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맨 위쪽 기둥이 내려앉고 곧이어 아래쪽까지 차례로 무너집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새벽 2시 반쯤 입니다.

중심 건물인 정전을 비롯해 7개 건물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소방관 : "불이 정전에서 북전으로 옮겨붙었고, 남전으로도 옮겨붙은 상황입니다."]

슈리성은 500년 전 류큐 왕국 시대에 지어진 가장 큰 목조 건축물로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는 오키나와의 상징입니다.

태평양 전쟁 중에 소실됐다가 1992년부터 순차적으로 복원돼 2000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됐습니다.

[다마키/오키나와현 지사 : "류큐 왕국의 상징이고 역사와 문화가 깃든 슈리성을 반드시 복원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류큐 왕국 시절 일본에 정복당한 오키나와 원주민들에게 슈리성은 역사의 상징 그 자체이기에 상실감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역사적 유산이 전부 불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슈리성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 불이 난 어제 새벽에도 준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하송연 기자 (pinetr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