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이한 주민규, "마음 가짐은 신인...WC 출전 꿈이지만 두 경기에 집중할 생각" [MD고양]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가 홈 2연전에 나서는 각오와 월드컵 본선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과 8차전을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주민규를 포함한 17명의 선수들이 첫 날 훈련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이번에 총 3명의 스트라이커를 명단에 포함했다. 주민규를 포함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주민규다. 주민규는 올 시즌 대전 이적 후 5경기 5골 1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주민규는 "사실 전에 소집할 때보다 팀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기 때문에 홀가분하다"며 "이 기운을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동기부여,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좋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비교하기 그렇지만 그나마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한다면 나이가 많고 좀 여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민규는 최고참 역할을 맡게 됐다. 주민규는 "사실 나이는 최고참이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다른 후배들이 대표팀 경력이 많기 때문에 나 또한 대표팀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까 생각을 들어왔다"고 말했다.
7차전과 8차전 상대인 오만과 요르단보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상에서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 팀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내려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맞춰 주민규 카드가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민규는 "라인을 내리는 팀을 뚫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울산 HD에서의 경험, 또 대전에서 감독님의 조언을 듣다 보면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결론이 나는 것 같다. 찬스가 많이 오진 않지만 그 확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해결하려는 에너지를 거기에 쏟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경험을 살려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주민규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결정력이다. 유효슈팅 7개 중 5개를 득점으로 만들어냈다. 주민규는 "그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슈팅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다. 나한테는 단점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4승 2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7차전과 8차전에서 2연승을 기록한다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주민규 역시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민규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도 말한 것처럼 본선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당장 코앞에 있는 것부터 잘 해결해야 그 다음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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