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내년엔 일본으로?
지난 22일 부천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은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한국 여자프로농구 WKBL이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W리그 올스타전에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 12명을 파견한 것이 시작점이 됐다. 올해 5월에는 WKBL 각 구단 대표 6명이 W리그 올스타전에 게스트로 참가하는 것으로 규모를 늘렸는데,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처음 정면 승부가 성사됐다.
과거 전쟁과 같았던 한·일전과 달리 축제처럼 꾸며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실전보다는 쇼에 방점이 찍힌 만큼 선수들의 등장부터 퍼포먼스에 가까운 경기 내용까지 철저하게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무대로 연출됐다.
원래 끼가 넘치는 선수로 유명한 진안(28·하나은행)이 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데 이어 퍼포먼스상까지 받은 게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진안은 덩크슛을 실패하면서 팬들의 폭소를 이끌어내더니 코칭스태프들이 코트로 뛰어든 3쿼터 치어리더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으로 갈채를 받았다. W리그에서 MVP를 받은 오카모토 미유(23·도요타)도 활약상보다는 팬들과 교감하는 친밀함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례였다.
축제 같은 올스타전을 즐긴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은 내년 올스타전은 같은 방식으로 일본에서 치렀으면 한다는 입장이다. 오카모토가 먼저 “신나게 준비하고 경기했다. 한국과 교류가 많아지는 것은 좋게 생각한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했으니, 다음에는 일본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진안이 “다음에는 일본에 가봐도 좋을 듯 하다. 교류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화답한 것이다.
다만 WKBL은 내년 올스타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WKBL 관계자는 “아직 (일본에서 원정 올스타전을 열) 계획은 없다”면서 “W리그와 협의를 해봐야 한다. 일본 측도 이번 올스타전에 대해 평가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올스타전을 한 번 더 같이 열 의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년 국제대회와 관련해 휴식기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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