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탐사선이 UFO처럼 찍힌 이유

조회 3,656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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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달 탐사선이 우연히 찍은 사진 속에 서핑보드를 닮은 수수께끼의 물체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정체는 우리나라가 2022년 발사한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KPLO)로 확인됐다.

NASA는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서핑보드 같은 기묘한 물체가 담긴 달 상공 이미지를 소개했다. 사진은 NASA가 운용하는 달 정찰 위성(lunar reconnaissance orbiter, LRO)이 최근 촬영했다.

일부 언론이 마블 코믹스 속 캐릭터 실버 서퍼로 표현한 물체는 우리나라의 달 탐사선 다누리다. 다누리는 현재 달 궤도를 돌면서 영구 음영 지역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물의 흔적을 찾고 있다.

NASA의 달 정찰 위성이 촬영한 다누리. 카메라 노출시간 때문에 서핑보드처럼 나왔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이 제작한 다누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NASA에 따르면 사진 촬영 당시 다누리는 LRO와 거의 평행하게 비행 중이었다.

실제 다누리는 사각형 본체에 태양광 패널을 날개처럼 펼친 전형적인 위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NASA 관계자는 "원래 다누리는 서핑보드 같은 모양이 아니다"며 "그런데도 희한한 형상을 한 것은 LRO와 다누리의 속도 차이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 <사진=KARI 공식 홈페이지>

이 관계자는 "평행해 날던 LRO와 다누리의 속도는 대략 시속 1만1500㎞나 차이가 났다"며 "LRO의 카메라 노출시간이 고작 0.338밀리초(㎳)였던 관계로 다누리는 10배나 확대돼 기다란 모양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누리는 2022년 8월 5일 미국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다. 기체 무게는 약 680㎏으로 달의 영구 음영 관측 및 매핑용 카메라와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등을 장착했다. 다누리의 주된 임무는 한국의 달 탐사 및 우주개발 기술 발전, 달의 자원 탐색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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