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관중수가 1000만 명이 넘었다는데?

10월 28일 아이디어 조각 찾는 순서 🧐

◾ 친절한 마케팅 뉴스 : 1000만 관중 시대, 야구 관련 마케팅 이야기
◾ 10초 컷 마케팅 늬우스
◾ 내공이 쌓이는 마케팅 퀴즈
사진: KBO 보도자료

42년 만에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렸습니다.

프로야구 이야기입니다. 지난 9월 15일 KBO 리그가 출범한 지 42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누적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5명 중 1명은 야구장에 경기를 보러 갔다는 것이죠. 직관한 관중뿐만 아니라 TV로 야구를 본 시청자 역시 크게 늘어나 공중파 3사와 티빙 시청자 수를 합하면 약 2억 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어요.

이렇게 야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업들은 프로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해서 유니폼을 출시하기도 하고, 굿즈를 만들기도 합니다. 경기장 펜스에는 기업들의 광고가 줄을 잇고, 타자 뒤편 전광판은 물론이고 야구 중계방송 중간 가상광고도 끊임없이 판매되었죠. 일반 고객과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제약업계나 증권업계와 같은 곳에서도 프로야구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자료: KBO

고공행진하는 프로야구 인기의 이유 4가지

올해 프로야구가 이렇게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역대급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던 구단들의 올해 성적이 우수했습니다. 부산의 롯데, 광주의 KIA, 대전의 한화 등 지방 연고 구단들은 오랜 기간 지역에 뿌리내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이 팀들의 성적이 특히 좋았어요. 이로 인해 수도권 원정 경기에서도 지방에서 응원을 위해 원정 응원을 오는 팬들이 크게 늘었고, 덕분에 전체적인 관중 수가 대폭 증가했죠.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26차례나 입장권이 매진되는 신기록을 세웠고, 한화 이글스는 KBO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둘째, 구단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모기업의 영향력이 강한 야구단의 특성상 광고나 상품 협찬 등 상업적인 활동이 제한적인데요. 최근 구단들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마케팅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두산베어스는 인기 캐릭터인 ‘망그러진 곰’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일주일 동안 약 7억 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인기 팝업스토어의 평균 일 매출이 1억 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꽤나 성공적이었죠.

사진: 두산베어스

망그러진 곰 캐릭터를 활용한 유니폼은 순식간에 품절되었고, LG트윈스가 뽀로로의 잔망루피, 네이버 웹툰 ‘마루는 강쥐’와 손잡고 출시한 유니폼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SSG랜더스는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유니폼과 모자, 굿즈 등을 출시하기도 했죠.

셋째, 가성비입니다.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야구 경기 직관이 가성비 좋은 문화생활로 떠오르고 있어요. 영화 티켓과 비슷한 가격으로 수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팀을 응원하고, 흥겨운 현장감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쇼츠나 릴스 등 숏폼 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티빙이 올해부터 프로야구 경기 중계권을 가져가면서 40초 미만의 경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요. 덕분에 유튜브 등 SNS에서 경기 영상이 활발히 공유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경기 영상 공유를 넘어 치어리더 응원이나 경기 하이라이트 등이 밈으로 만들어져 퍼지기 시작했어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KIA타이거즈 이주은 치어리더의 ‘삐끼삐끼 춤’ 영상인데요. 얼굴 화장을 수정하던 중 흘러나온 아웃송에 급하게 일어서 '삐끼삐끼' 춤을 추는 짧은 영상이 유튜브와 SNS의 바이럴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를 얻었어요. 유튜브 쇼츠 조회수가 8800만 회를 넘어서면서 한국은 물론 해외로도 퍼져나가 뉴욕타임스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이돌에 열광하듯 야구 응원하는 2030 여성팬

이런 이유들로 올해 야구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는데요. 늘어난 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이점을 알 수 있는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2030 여성 팬이 크게 늘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SNS에 올리는 야구장 인증샷, 흥겨운 응원문화 등이 야구에 생소한 젊은 여성층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예전에는 남자 팬이 여자친구를 데려갔다면, 최근에는 여자 팬이 남자친구를 데려가거나 여자 팬끼리 야구장에 가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KBO 조사를 보면 올해 처음 야구장을 찾은 사람들 중에서 여성 비율은 48.6%에 달했어요. 이들은 31.4%가 20대였고, 53.2%가 미혼이었습니다. 미혼의 20대 여성이 올해 프로야구 인기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어요.

비슷한 현상이 일본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일본에서 가장 유행한 키워드 중 하나가 ‘카프 여자’였어요. 일본 프로야구 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응원하는 여성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도요 카프는 지방의 작은 도시팀으로, 자금력이 부족해 유명 선수 영입이 어려워 젊은 유망주 선수 위주로 운영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랜 슬럼프를 딛고 2013년부터 팀 성적이 상승했어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젊은 선수들에 공감하면서 젊은 여성 팬들이 팬들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당시 일본의 20대 여성이라면 도요 카프 팀을 응원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어요. 이 현상은 또한 다른 프로야구팀에도 영향을 미쳐, 각 팀이 여성팬층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구는 몇 년 전만 해도 중장년 남성이 즐기는 스포츠로 여겨졌지만, 야구장의 절반 이상을 채운 젊은 여성들이 야구 응원 문화를 바꾸고 있어요. 야구 경기 시작 전 주변 맛집을 찾아다니는 경기장별 ‘먹킷리스트’를 활발히 공유한다거나, 직관하는 사람들 ‘야푸(야구+푸드)’를 찾아다니기도 하죠. 이에 구단들은 구장별 특색 있는 음식들을 갖추기도 하고, 기업들과 손잡고 야구장 응원 환경을 고려한 신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어요.

야구 팬 잡으려는 기업들

최근 프로야구를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습니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제약업계입니다.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일반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이 한정되어 있는데, 야구는 전 연령대와 성별에서 인기가 있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야구장 홈플레이트 뒤 광고판에 회사명을 노출하거나 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하죠.

증권업계도 야구에 진심입니다. 대신증권은 KT위즈를 후원 중이고 현대차증권은 기아 타이거즈를 공식 후원하고 있습니다. 타자 헬멧에 자사 서비스 로고를 부탁하고, 야구장 펜스에 회사명, 서비스명을 붙여 홍보하고 있죠. 편의점 업계에선 GS25가 구단과 협업해 야구단 특화 편의점 매장을 열었어요. 또, 세븐일레븐은 프로야구 선수 컬렉션 카드를 출시해 3일 만에 100만 팩이 완판됐다고 합니다.

GS25 x LG트윈스 컨셉스토어 (사진: LG뉴스룸)

지그재그에 따르면 야구 직관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면서 ‘야구장 룩’ 관련 상품 검색량이 전년 대비해서 최대 29배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어요. 야구 티셔츠, 야구 재킷, 야구 유니폼, 야구장 룩 등의 키워드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하나의 패션 트렌드가 되고 있죠.

이렇게 프로야구가 마케팅 채널로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은 중계 화면에 보이는 선수 유니폼, 모자, 펜스, 조명탑, 전광판 등 광고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이 노출되는 포수 뒤편 롤링보드를 비롯해 경기장 그라운드에 페인팅 영역도 이용할 수 있어요. 또, 시즌 경기 수가 144경기로 많고 경기 시간도 3시간 20분 정도로 긴 편이라 광고 노출 빈도가 높아 마케팅 창구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죠.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프로야구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마케팅 플랫폼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 팬층의 증가로 인해 패션, 뷰티, F&B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프로야구를 통한 마케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앞으로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계속됨에 따라 기업들의 야구 관련 마케팅은 더욱 다양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초 컷 뉴스 📰

◾ 인스타, 웹툰 플랫폼으로 카카오 제쳤다
웹툰 시장이 해외 빅테크의 공세에 흔들리고 있어요. 국내 웹툰 이용자가 웹툰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을 쓰는 비율은 20.9%로, 전년 대비 7.3% 포인트 올랐어요. 처음으로 카카오웹툰 이용률(20.8%)을 넘어선 건데요. 반면, 중소 웹툰 플랫폼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요. 업계에서는 SNS 특유의 낮은 진입장벽과 간편한 소비 방식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어요.

◾ 아마존, 온라인 광고 생성 도구 공개
아마존 애즈가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구인 ‘AI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AI creative studio)’와 ‘오디오 생성기(Audio generator)’ 베타 버전을 공개했어요. 이를 활용하면 아마존의 광고주들이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형식의 광고를 직접 제작할 수 있어요. 특히 '누구나, 빠르게, 원하는'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에요.

◾ 웹툰 탐색도 숏폼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초 카카오페이지 홈 화면에 ‘헬릭스 쇼츠’를 도입한 가운데, 이 영역에서 작품을 열람하고 구매하는 비율이 이전 대비 약 4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일반적인 썸네일보다 숏폼 형태 작품 요약이 더 많은 독자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게다가 헬릭스 쇼츠 솔루션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커 이를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에요.

◾ 컬리, '컬리큐레이터'로 SNS 마케팅 강화
컬리가 '컬리큐레이터'를 론칭하고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강화해요. 컬리큐레이터가 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소비자가 구매하면 큐레이터가 최대 15%의 수수료를 지급받는 건데요. 쿠팡 파트너스와 유사하지만, 컬리큐레이터는 구독자·팔로워 수 제한을 두고 소수정예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 둔화하는 디지털 광고… AI로 승부수
디지털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둔화할 것으로 관측돼요.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AI를 활용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홈피드 개편으로 광고영역 확장과 AI 타기팅 광고를 도입 시도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광고 영역을 늘렸으며, AI 커머스 MD 서비스도 도입했어요.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광고시장 성장률이 10% 아래로 떨어질 거라 관측해요.


Q. 메타 광고에서 콘텐츠 최적화를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A) ABO
(B) CBO
(C) DCO
(D) EGO

퀴즈 풀고 정답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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