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수들 당황할 정도로" 박진만 행복한 고민 끝에…대구고 특급 좌완 루키만 안고 간다, 신인 야수 트리오 2군 보낸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025. 3. 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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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세 선수는 2군으로 간다."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박진만 감독은 행복한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18일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강설로 인해 취소됐다. 3승 6패.

오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시즌 출발을 알리는 삼성은 개막 엔트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틀은 짜였지만 한두 자리가 고민이다.

18일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투수는 어느 정도 구상이 끝났다. 야수도 90% 정도 정리가 됐는데 훈련이 끝난 후 회의를 통해 최종 명단을 정하려고 한다"라며 "일단 개막 2연전 때는 외야에 6명이 들어간다.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다. 포수는 2명, 내야는 상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인 4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삼성이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1라운드 3순위 대구고 출신 좌완 투수 배찬승, 2라운드 13순위 유신고 출신 내야수 심재훈, 3라운드 13순위 마산용마고 출신 내야수 차승준, 4라운드 33순위 대구상원고 출신 외야수 함수호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박진만 감독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래서 1군 스프링캠프 완주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선배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심재훈./삼성 라이온즈
차승준./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 MVP로 뽑히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설명할 필요가 없다"라는 극찬을 들은 배찬승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배찬승은 강속구를 앞세워 삼성 불펜에 힘을 더할 전망. 1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한 경기만으로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삼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신인 야수 트리오'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는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심재훈은 9경기 4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 타율 0.154, 차승준은 9경기 6안타 1타점 4득점 1도루 타율 0.375를 기록했다. 함수호는 9경기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타율 0.111의 기록을 남겼다. 팀이 치른 9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일단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걸로 결단을 내렸다.

박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고 기량도 확인했다. 찬승이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다"라며 "신인 야수 세 명은 1군에 있으면 경기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성장할 수 있게끔, 또 기량 향상을 위해 퓨처스 팀으로 보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범경기 전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기존 선수들이 당황할 정도로 위기의식을 심어줬다. 우리 팀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 본다"라며 "시즌을 하다 보면 장기 레이스에는 언제나 변수가 생긴다. 퓨처스리그를 뛰며 실전 감각도 쌓고, 실력 향상을 위해 늘 준비를 해야 한다. 세 선수는 교체가 아니라 선발로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함수호./삼성 라이온즈

지금도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2군행 결단을 내린 박진만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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