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멈추지 않는다. 1979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오프로드의 정수로 불리며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흔적을 남겼다.
G 클래스는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 구조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차량의 변형을 최소화하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대부분의 SUV가 모노코크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
G 클래스는 세 개의 100% 디퍼렌셜 록(센터, 프런트, 리어)을 갖춘 몇 안 되는 차량 중 하나다. 네 바퀴 중 단 하나만 접지력을 갖더라도 험로 주행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기술은 다른 차량이 극복하지 못하는 지형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또한, 로우 레인지 기어는 오프로드 환경에서 차량의 토크를 세밀히 제어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통해 급경사, 진흙, 모래, 자갈 등 다양한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은 군용 차량으로 사용되었던 G클래스의 헤리티지를 상징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신뢰받는 차량임을 입증한다.
G클래스는 최대 850mm 깊이의 물을 건널 수 있는 도강 능력과 35도 경사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스펙은 오프로드 차량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며 자연환경에서 차량의 신뢰도를 입증한다.
1979년 첫 출시 이후 군용 차량으로도 사용되며 전 세계 여러 국가의 군대에서 신뢰성을 검증받았는데, 특히, 높은 내구성과 험지 주파 능력으로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활약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50만 대 이상 생산되며 럭셔리 오프로드의 상징이 되었다.
G클래스는 자동차를 넘어 패션, 예술, 음악 산업에서도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020년에는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협업한 예술 작품 '프로젝트 게랜데바겐(Project Geländewagen)'을 공개하며 G클래스의 문화적 상징성을 더욱 강화했다. 2023년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몽클레르(Moncler)와 협업한 '프로젝트 몬도 G(Project MONDO G)'를 선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G클래스는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한층 더 발전했다. 고급스러운 나파 가죽 인테리어,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맞춤형 마누팍투어 컬러 옵션은 전통적인 오프로드 성능에 현대적 감각의 럭셔리를 더해준다.
S클래스 및 E클래스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생산된 모델 중 하나가 바로 G클래스다. G 바겐(G Wage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 세계 오프로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온 정통 오프로더의 전설인 G클래스는 각진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시대를 초월하며 독보적인 상징성을 확립해 왔다.
자동차 역사와 문화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G클래스의 성공은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꾸준한 혁신 덕분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고 G클래스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전동화라는 요구는 아이콘조차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새로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모델은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델이다. 전통적인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의 혁신 기술을 융합해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었다. G클래스의 전설은 전동화 시대에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전동화의 바람, G클래스를 스치다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심장은 네 개의 개별 제어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마치 정교하게 조율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전기차의 핵심 제어 장치인 VCU(Vehicle Control Unit)는 각 모터의 토크와 전원, 에너지 흐름 및 냉각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 및 제어하고 네 바퀴에 직접 동력을 전달하며 내연기관이 줄 수 없는 즉각적인 반응성과 정밀함을 통해 험난한 도로 위에서도 완벽한 주행을 이끈다.
앞바퀴 축에 하나, 뒷바퀴 축에 하나, 총 2개의 전기모터 하우징을 탑재했다. 각각 냉각 기능을 갖춘 하우징 안에 두 개의 전기모터와 두 개의 인버터, 두 개의 트랜스미션이 들어있는 드라이브트레인 구조다.
앞쪽 전기모터 하우징의 무게는 188kg이고 뒤쪽의 무게는 171kg이며, 전체 e 파워트레인의 총무게는 1톤이나 된다. e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섀시와 보디 등 모든 부품의 무게를 줄이려고 노력한 결과 차체 무게를 3085kg에 맞출 수 있었다.
최고출력은 587마력이다. 전기모터마다 146.75마력의 준비된 강렬한 힘을 필요할 때 언제든지 네 바퀴로 각각 전달할 수 있다. 118.7kg·m의 최대토크는 아무리 가파른 언덕을 주행하더라도 마치 평지처럼 느껴지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숨 막히는 스피드가 펼쳐지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단 4.7초에 주파한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118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 팩에서 시작한다. 이 배터리에서 공급하는 전기에너지는 전기모터를 통해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묵직한 차체를 WLTP 기준 최대 473km, 국내 인증 기준 392km까지 1회 완충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전력 효율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이 배터리 팩은 DC 급속 충전을 통해 단 3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긴 여행에서도 차질 없이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의 새로운 정의
216개의 셀을 12개 모듈에 담아 2단 구조로 쌓아 올린 배터리는 차량 하부에 4mm 두께의 강철로 제작한 사다리꼴 프레임 안에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다. 강도 높은 탄소 복합 소재로 제작한 두께 26mm, 무게 57.6kg의 고성능 언더보디 보호 플레이트가 험난한 지형에서 철옹성처럼 외부 충격을 방어하며 배터리 팩의 내구성을 유지한다.
또한, 마치 무게추처럼 차체 무게 중심을 잡아주며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이처럼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단순히 전기차라는 한계를 넘어서며 비포장도로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존감을 보여주는 혁신의 결정체다.
G클래스의 진가는 험로에서 드러난다. G580 위드 EQ는 기존의 오프로드 성능에 일렉트릭 다이내믹 셀렉트와 오프로드 콕핏 및 투명 보닛 기능 등 전기차 특화 기술을 더해 새로운 차원의 비포장도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일렉트릭 다이내믹 셀렉트는 디퍼렌셜 잠금 기능을 전기모터 제어를 통해 토크 벡터링 방식으로 사용한다. 2:1 감속비 기어의 로우 레인지 오프로드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적용하여 주행 중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며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일반 도로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좁은 공간에서 차량을 제자리에서 최대 720도까지 회전시키는 G-턴 기능으로 협소한 험로에서 U턴을 해야만 할 때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한다. 각 바퀴에 장착된 독립적인 전기모터를 활용해 회전하고자 하는 방향의 바깥쪽 바퀴는 전진, 안쪽 바퀴는 후진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회전시킨다.
G-스티어링도 같은 방식으로 마치 J턴하듯이 회전 반경을 줄여 험난한 지형에서도 민첩한 코너링을 하도록 돕는다.
3단계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은 험로 주행 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 조작 없이도 일정한 속도로 험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속도로 설정하며, 다양한 지형 조건에 맞게 최적의 추진력을 자동으로 유지하게 한다. 덕분에 미끄러운 노면이나 가파른 경사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경사로 등판능력은 45도, 험로 접근각은 32도, 이탈각은 30.7도로 어지간한 지형의 험로를 쉽게 벗어날 수 있다. 또한, 내연기관 모델보다 150mm 깊은 최대 850mm의 도강 능력과 35도 경사로 주행 성능은 G클래스의 명성을 이어가며 오프로드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디자인과 기능의 조화
G580 EQ의 디자인은 전통과 혁신이 만나는 경계를 절묘하게 그려낸다. 각진 실루엣은 G클래스의 아이코닉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 커튼은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 디테일을 더한다.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설계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앞×뒤 비율은 G클래스 특유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루프 스포일러 립과 A필러를 새롭게 디자인해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매끄러운 주행을 완성했다. 후면부의 스페어타이어 케이스는 전통적인 G클래스의 상징성을 이어가지만, 스페어타이어 대신 충전 케이블이나 다양한 사물을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박스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내부로 들어서면, 혁신적인 기술과 럭셔리의 만남을 확인할 수 있다.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의 손끝에서 차량의 모든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한다. 고해상도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을 높이고 다양한 주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나파 가죽 시트와 마누팍투어 컬러 옵션은 실내를 단순한 공간이 아닌 특별한 경험으로 만든다. 여기에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몰입감 넘치는 음향 경험을 제공하며, 동시에 G 로어(ROAR) 기능을 통해 인공적으로 가공한 V8 가솔린 엔진의 웅장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 전통적인 오프로드 모델과 차별화된 현대적 감각을 느끼게 한다.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디자인과 기능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전통과 미래를 한 데 묶어냈다. G클래스의 유산은 여전히 살아 있고 그 안에 담긴 기술과 혁신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1월 7일, G클래스의 첫 순수 전기차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식 출시했다. 먼저 한정판 모델인 에디션 원을 올해 70대 한정으로 선보이고 일반 모델은 2025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
SUV의 한계를 직접 체험하고 차량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
경사로 코스
경사로 코스는 차량의 등판 능력과 경사면에서의 안정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구간. 35도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며 메르세데스-벤츠 SUV의 강력한 토크와 첨단 구동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도강 코스
도강 코스는 최대 850mm 깊이의 물을 건너는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차체 설계와 방수 성능을 체험하며 전기차 모델에도 이러한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록 크롤링 코스
험준한 바위와 돌이 가득한 록 크롤링 코스는 SUV의 독립적인 서스펜션과 구동 시스템의 한계를 시험한다. 바위 틈새를 천천히 지나면서 차량이 어떻게 접지력을 유지하고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지형을 극복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모래 코스
접지력과 동력 배분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구간. 미끄러운 모래 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며 필요한 순간에 즉각적으로 힘을 전달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4MATIC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도심 주행 시뮬레이션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험로뿐 아니라 도심 주행 환경도 재현한다. 도심 주행 코스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SUV가 제공하는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