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메가·부키리치 쌍포가 막았다

이동칠 2025. 4. 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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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댄스가 미뤄졌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를 멈춰 세운 건 정관장의 좌우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였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특히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채 맞은 3세트에 이어 최종 5세트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극적인 3-2 역전 드라마의 주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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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40점+부키리치 31점으로 71점 합작…김연경·투트쿠 듀오 압도
정관장의 외국인 쌍포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댄스가 미뤄졌다.

4일 흥국생명과 정관장 간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승제) 3차전이 펼쳐진 대전 충무체육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에 앞선 사전 인터뷰에서 "팬들을 위해 김연경 선수가 한 경기 더 뛰는 걸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안방 첫 경기인 3차전에서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김연경으로선 이 경기에서 이기면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우승을 맛보며 사실상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려볼 만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정관장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김연경을 호락호락 보내주지 않았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를 멈춰 세운 건 정관장의 좌우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였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각각 40득점과 31득점을 폭발하며 무려 71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도 29점을 사냥하고, 공격의 쌍두마차인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도 21점을 뽑으며 50점을 합작했지만 메가·키리치 듀오의 위력에 압도됐다.

특히 메가는 2세트 듀스 랠리 때는 혼자 16점을 폭발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특히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채 맞은 3세트에 이어 최종 5세트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극적인 3-2 역전 드라마의 주연이 됐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를 2승1패로 통과하며 피로가 누적되고 몸이 성하지 않은 데도 활약해준 쌍포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 감독은 "메가는 지금 무릎이 좋지 않다. 메가 남자친구가 오늘 경기장에 왔는데, 한 경기만 보고 가면 아쉽지 않겠느냐며 한 세트만 더 하자고 했는데, 살아났다.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부키리치에 대해서도 "부키리치가 발목 인대 부상 이후 이제 몸이 돌아오는 것 같다. 자기가 스스로 공격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3세트부터 무시무시한 공격을 했다"며 칭찬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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