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크 이적 후 유럽 '첫' 두 자릿수 득점, 오현규의 동기부여는? "셀틱과 UCL 맞대결 기대, 증명하고 싶다" [MD고양]

고양=노찬혁 기자 2025. 3. 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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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KFA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에 승선한 오현규(KRC 헹크)가 셀틱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과 8차전을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첫 훈련에 앞서 오현규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23년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는 2022-23시즌 '슈퍼조커'로 활약하며 21경기 7골을 기록했다. 당시 오현규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에 기여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오현규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올 시즌 헹크로 이적했다.

오현규는 헹크에서 부활했다. 오현규는 안더레흐트와의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더니 FCV 덴더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 KV 메헬렌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해 멀티골을 넣으며 헹크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오현규./오현규 인스타그램

최근에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올 시즌 공식전 10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현규는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마음을 비우고 뛰다 보니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럽 커리어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것은 뭔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많은 기회를 받았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성실하게 준비한 부분이 나온 것 같다. 벨기에 리그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거기에서 배우는 부분도 많고 나이에 상관없이 계속 성장하는 것 같다. 나도 매일 성장한다고 느끼는데 그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지난달 24일 KAA 헨트전 출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스포르팅 샤를루아와의 경기에서 결장했으나 곧바로 복귀했다. 오현규는 "사실 큰 부상이 아니었다. 하루 이틀 쉬고 다시 운동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100%"라고 전했다.

오현규./오현규 인스타그램

헹크는 올 시즌 벨기에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할 경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따낸다. 오현규는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해 셀틱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오현규는 "지금 선두에 있고, 우승하면 UCL에 나갈 수 있다. 셀틱에서도 UCL을 경험했는데 사실 셀틱을 만나고 싶은 게 크다. 셀틱에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셀틱파크에서 나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그게 나한테는 정말 큰 동기부여"라고 설명했다.

셀틱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옛 동료' 양현준에 대해서는 "자랑스럽다. (양)현준이가 얼마나 힘든지 나도 함께 있으면서 봐왔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고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KFA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경쟁은 타이트하다. 오현규는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함께 주전 경쟁을 펼친다. 오현규는 "스피드에 좀 더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역습 상황이나 수비 뒤 공간이 있을 때 내가 더 날카롭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현규는 주말 경기 출전으로 인해 가벼운 런닝과 스트레칭 훈련만 진행했다. 오현규는 "사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인데 적응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시차 적응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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