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잘 했는데도 누런 치아…음식 탓만이 아닐 수도
아침저녁으로 꼼꼼하게 양치하는데도 거울을 보면 치아가 점점 누렇게 변하는 걸 경험해 본 적 있나요? 커피나 와인 같은 착색 음식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혹시 다른 원인도 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죠. 사실 치아 변색은 단순히 음식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어요.
먼저, 치아의 본래 색깔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유난히 하얀 치아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 타고난 법랑질(치아의 바깥층)이 얇아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비쳐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노란빛을 띠는 경우도 있어요. 이는 유전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아무리 양치를 열심히 해도 치아가 새하얘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또 하나의 원인은 치아 건강 상태예요. 법랑질이 손상되면 치아가 더 쉽게 변색될 수 있어요. 산성이 강한 음식을 자주 먹거나, 치아 미백을 무리하게 하다 보면 법랑질이 점점 약해질 수 있는데요. 이때 보호층이 사라지면서 치아가 더 노랗게 보이게 돼요.
의외로 양치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너무 세게 닦거나 연마제가 강한 치약을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법랑질이 마모될 수 있어요. 양치를 열심히 하는데도 치아가 누래진다면, 칫솔의 강도를 조절하거나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또한, 일부 약물도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계열)를 오래 복용했거나, 특정 구강 세정제를 장기간 사용한 경우 치아 색이 어두워질 수 있어요. 이럴 땐 단순한 양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아요.
누런 치아를 예방하려면 평소 구강 관리를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양치는 부드럽게 하되, 미백 치약을 너무 자주 사용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면 법랑질 손상을 줄일 수 있어요. 또,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습관이 없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