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안드레예바, 사발렌카 꺾고 BNP 파리바오픈 우승

최대영 2025. 3. 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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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가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압하며 BNP 파리바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결승에서 안드레예바는 사발렌카에게 2-1(2-6, 6-4, 6-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안드레예바는 112만7천500달러(약 16억3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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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가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압하며 BNP 파리바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결승에서 안드레예바는 사발렌카에게 2-1(2-6, 6-4, 6-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안드레예바는 112만7천500달러(약 16억3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안드레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WTA 1000 등급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WTA 1000 시리즈에서 2월 두바이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WTA 1000 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아래의 등급으로, 매년 10차례 열리는 권위 있는 대회다. 안드레예바는 준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2위)를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우승은 안드레예바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녀는 1999년 US오픈에서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26년 만에 세계 랭킹 1, 2위를 모두 꺾은 18세 미만의 선수가 되었다. 또한, 17세 11개월의 나이로 BNP 파리바오픈에서 3번째로 어린 단식 우승자가 되었으며,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 이후 최연소로 세계 1위를 꺾고 우승한 기록을 세웠다.
안드레예바는 결승전에서 1게임을 내준 후, 강한 투지를 발휘하여 경기를 뒤집었다. 그녀는 경기 후 코치인 콘치타 마르티네스에게 "오늘 아침에 제가 좀 못되게 군 것 같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며 사과하는 모습으로 어린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르티네스 코치는 1994년 윔블던 우승자로서 안드레예바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사발렌카에게 0-2로 패했던 안드레예바는 이번 승리로 상대 전적을 2승 4패로 만회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녀는 17일 자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6위로 상승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부 결승에서는 잭 드레이퍼(영국·14위)가 홀게르 루네(덴마크·13위)를 2-0(6-2, 6-2)으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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