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기 진출' 노리는 홍명보호, '아킬레스건 부상' 김민재 공백 메워라...첫 훈련부터 수비에 초점 [MD고양]
[마이데일리 = 고양 노찬혁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고민이 훈련장에서도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과 8차전을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첫 훈련의 대부분을 수비 훈련에 투자했다.
대표팀은 4승 2무로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이라트와 승점 3점 차로 오는 20일 7차전과 25일 8차전에서 2연승을 기록한다면 한국은 자력으로 B조 2위 자리를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17일 소집 훈련에는 K리그에서 활약 중인 10명의 선수와 원두재(코르 파칸), 박용우(알 아인), 정승현(알 와슬),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 파칸),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 등 1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을 포함해 이재성(마인츠 05), 백승호(버밍엄 시티),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양민혁(QPR),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 등 8명의 선수는 17일 귀국해 18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이강인(PSG)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18일에 귀국해 19일부터 훈련을 진행한다. 따라서 홍명보호의 완전체 소집 훈련은 19일에 열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완전체 훈련은 1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추워진 날씨 탓에 장갑과 넥워머를 착용한 뒤 그라운드로 나왔다. 대표팀은 두 파트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15일 경기를 출전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고, 16일 경기를 출전한 선수들은 가벼운 회복 훈련을 했다.
대부분의 훈련은 수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일단 수비 전술 훈련을 먼저 진행한 뒤 크로스 상황에서의 수비까지 대비했다. 홍 감독은 훈련 중간 중간 선수들에게 코칭을 하기도 했다. 1시간만 진행될 예정이었던 훈련은 1시간 30분 정도로 연장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빠지면서 홍 감독 역시 수비진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처럼 보였다. 김민재는 소속팀 뮌헨에서 좌측 아킬레스건염 부상을 당했고, 홍 감독은 김민재를 대신해 FC서울의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4개월 만에 소집됐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지만 유럽 선수들은 어려움이 있고, K리거도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다. 지금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고 중요한 경기임을 알고 있지만 편안하게 두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들어오면 컨디션도 체크를 해봐야 한다. 어떤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굉장히 중요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의 입장에서는 모든 게 완벽하게 어떤 선수가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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