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백악관, 6월 알래스카 LNG서밋 추진… 韓에 투자 압박”
백악관 산하 에너지 지배 위원회가 한국과 일본에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획을 수주 내 밝힐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알래스카주(州) LNG 가스관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에너지 의제 중 하나로 의회 연설 당시 파트너로 한국과 일본을 호명한 바 있다. 백악관은 오는 6월 알래스카에서 한·일 고위급이 참석하는 서밋(summit) 개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40억 달러(약 63조300억원) 규모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은 북극권의 가스전에서 알래스카 남쪽까지 약 13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한 뒤 여기서 가스를 액화해 아시아 국가로 수출하는 콘셉트다. 10여 년 전 처음 제안됐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 등 사업성이 부족해 성공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라 여겨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재집권 직후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 등이 한·일 등을 상대로 광폭 세일즈를 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LNG 사업 참여는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의 레버리지 중 하나로도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 안보’라는 실리를 챙기면서도 미국 측이 문제 삼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미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고 산업부 고위 관계자가 곧 알래스카 현지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던리비 주지사는 최근 한국을 찾아 한덕수 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앞서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는 알래스카 가스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다만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4일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2+2 협의’ 브리핑에서 “해당 행사에 대해 알고 있지만 협의에서 언급된 적이 없고, (투자 의향서 서명 요청 압박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동산 100자 정보] 27일까지 상반기 ‘PM 직무’ 신입사원 채용 외
- “좋아 보이는데 싼 재건축 매물, 대지지분 따른 사업성 따져봐야”
- 건설사들, ‘제로에너지 건축물’ 시행 앞두고 기술 개발 속도
- 초중고 2곳씩, 개봉역·양천구청역 인접
- 미래 도시는 ’15분 도시‘… 걸어서 15분내 직장·쇼핑·의료 시설 갈수 있게 설계
- 장수 시대 4개 리스크… 어떻게 뛰어넘을까
- “고스톱 게임의 승리 원칙, 투자에 적용해 보세요”
- 배추값 뛰자 김치 수입 16.7% 늘어
- 전기차 캐즘 장기화… K배터리, 차입금 늘고 가동률은 ‘뚝’
- 기아 EV9, 볼보 EX90 제쳐… 獨전문지 비교 평가서 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