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평화적 핵 활동에 어떠한 장애도 없게 할 것”

외교·통상 정책 비전 발표…“‘경제 NATO’ 창설하겠다”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선거 사무소에서 캠프 인선 등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농축·재처리를 포함해 우리의 평화적 핵 활동에 어떤 장애도 없도록 하겠다"며 "세계적인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의 '국민먼저캠프' 소속 조경태·김건·안상훈 의원과 송백훈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한 후보의 외교·통상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회견문에서 한 후보는 "우리의 핵 잠재력에 어떤 제약도 없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오늘날의 세계는 무역과 외교, 안보가 결합된 경제 안보의 시대"라며 "국가적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는 이른바 '경제 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를 창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어 "실리 중심의 한·미 협력 외교를 추진하겠다"며 "조선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협력 분야로 언급한 만큼 우리가 협상 측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전투 장비 또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군 자산 MRO(보수·수리·정비)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해 여타 분야 협상에 양국의 상호 호혜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 정부 시절과 같은 코리아 패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미·북 협상은 우리의 지지와 동의 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또 "일·중·러 등 주변국과의 전략적인 우호 관계를 증진하겠다"며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결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추구하면서 우리의 북극항로 개척에 협력하도록 전략적인 대러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