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찾아간 안철수…李 “고맙지만 단일화 신경 쓰지 않아”
安 “金과 만남 주선 가능하니 언제든 얘기” 李 “생각 없다”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찾아가 만났다. 이 후보는 "(안 위원장의 유세 방문에)감사히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정치 고문을 맡기도 한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가천대에서 이 후보와 차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정하는 기로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러 왔다"며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의 과정은 이 후보 본인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제가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 가능하면 이 후보 입장에서 도움 될 만한 이야기들을 나눴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응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모든 최종 결정은 이 후보에게 다 맡겼다"며 "추후에도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놓자고 합의했다. 남은 기간 다시 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필요하다면 김문수 후보와 (이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것도 주선 가능하니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의제에 있어서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말씀했다"며 "그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 감사히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제가 당장 단일화에 대해 상의드릴 내용은 없다"면서 "(기존 입장에) 큰 변화는 없다. 이기는 전략을 생각하지,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 위원장이 김 후보와의 만남을 주선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만남이)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과거 한 때는 '앙숙'으로 평가되기도 했던 안 위원장과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광장에서 'AI 과학기술 패권'을 주제로 대담을 가지며 화해를 한 모습이다. 안 위원장은 최근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향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9일엔 SNS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이비 종교처럼 위험한 사람이다. 현혹과 거짓의 정치는 결국 국민을 몰락과 파탄의 길로 이끈다. 사이비는 함께 막아야 한다"면서 "이 후보께서는 이번 대선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 국민을 위한 길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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