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전쟁' 유해진·이제훈, '짠'한 브로맨스의 맛[스한:현장](종합)

신영선 기자 2025. 4. 2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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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전쟁' 최영준,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유해진과 이제훈의 '짠'한 대결이 펼쳐진다.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소주전쟁'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이 참석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유해진은 '회사가 곧 인생'인 국보그룹 재무이사 표종록 역을 맡았다. 그는 '소주전쟁'에 대해 "술 이야기라 그런지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인간다운 매력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록 캐릭터에 대해서는 "평범해 보이고 전형적인 회사원이다. 내면에는 고집, 신념이 있다. 무조건 '예스맨'은 아니다"고 말했다.

'소주전쟁' 이제훈 ⓒ연합뉴스

이제훈은 '일은 일이고, 인생은 인생'인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을 연기했다. 이제훈은 "유해진 선배님이 한다고 해서 이런 기회가 흔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도 재밌게 잘 읽었다. 배우분들이 캐릭터와 찰떡같이 어울렸다. 흥미로운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인범 역에 대해서는 "실제 성격과 이질감은 없었다.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다. 이 영화의 배경이 1997년부터 시작한다. 20년이 훌쩍 넘는데도 지금과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그때와 지금의 달라진 가치관 같은 걸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그룹 회장 석진우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유해진, 이제훈, 최영준 씨와 이 영화에서 첫 호흡"이라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그전에는 착한 역을 많이 맡았는데 요즘은 못된 역도 많이 맡는다. 이번에는 못된 역이라기보다는 유해진 씨가 내 말만 잘 들었으면 회사가 망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시면 안다. 죽자고 말을 안 듣는다"고 말해 호기심을 더했다.

'소주전쟁' 유해진 ⓒ연합뉴스

영화 '소주전쟁'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최영준은 "첫 영화 작업"이라며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일을 해주는 사람이다. 의뢰인이 원하는 대로 결과물을 가져가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영준은 국보그룹의 위기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 구영모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제훈은 함께 호흡한 유해진에 대해 "영화가 곧 인생이신 분"이라며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둘이 대립도 하면서 우정을 쌓는다. 연기를 할 때마다 신기하고 놀라웠다. 선배님이 많은 자극을 주셔서 저도 새로운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은 이제훈에 대해 "극중 시간이 지나면서 우정이 생기는 브로맨스가 있다. 그런게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준은 손현주에 대해 "보통 촬영이 끝나면 나가 있는데 리허설을 혼자 계속하시더라. 맡으신 장면에 충실하시려고 하는 모습이 놀랐다. 그래서 계속 저 자리에 계시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극찬했다.

'소주전쟁' 손현주 ⓒ연합뉴스

극 중 실제 소주를 마시며 연기했다는 배우들의 후일담도 눈길을 끌었다. 유해진은 "극 중 신제품 소주의 콘셉트가 '부드럽고 프레쉬하게'다. 실제로도 그런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원래 소주를 좋아해서 맛있게 마시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술을 잘 못 마신다고 밝힌 이제훈은 "소주 하면 쓰고 힘든 이미지가 있는데, '짠'하는 기분으로 마시니까 이상하게 달게 느껴졌다. 점점 적응되더니 나도 모르게 소주를 찾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저 소주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실제 네 사람이 함께 술을 먹은 적은 없다면서 "유해진 씨와 일이 없을 때도 가끔 만난다. 현장에서 유해진 씨를 많이 만났는데 소주를 두고 영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해진 씨가 생각보다 예민한 사람이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표출이 안 된다면 쓴 맛이 나는 소주를 먹었을 거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손현주와 술을 먹으면 편하다. 제가 많이 까부는데 형에 대한 제 생각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주전쟁' 최영준 ⓒ연합뉴스

손현주는 "소주 이야기지만 지키는 자와 뺏으려는 자가 얽혀있다. 쉽지만은 않은 영화다. 내적 갈등이 많다. 유해진 씨의 경우 극 안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 유해진이 역시 실망스럽지 않았다"고 극찬했다.

전작인 드라마 '협상의 기술' 캐릭터와의 차별점을 설명하며 "드라마와는 캐릭터가 전혀 다른 걸 알 수 있을 거다. '소주전쟁'에서는 욕망과 야욕을 뿜어내는 데 치기 어린 부분이 있다. 완성해 가는 목표치에 대한 감정이 드러난다. 사람 냄새나는 캐릭터다. 작품 자체에서의 온도도 다르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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