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조현병 신약 ‘코벤피’ 3상 실패…기대 매출 반토막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가 차세대 조현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벤피'가 3상 임상에서 핵심 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며 시장 기대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결과는 BMS가 특허 만료 이후를 대비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했던 전략에도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파민 수용체가 아닌 콜린성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작용을 앞세워 주목을 받은 코벤피는 기대와 달리 보조 치료제로서의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해 시장 진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BMS는 23일(현지시각)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ARISE 임상'에서 코벤피를 비정형 항정신병제에 병용 투여한 결과, 위약(가짜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벤피 병용군은 6주간 양성·음성 증후군 척도(PANSS) 총점이 위약군보다 평균 2점 더 감소했으나, 이는 통계적 유의성(P=0.11)을 확보하지 못했다. PANSS는 조현병 증상 정도를 수치화하는 표준 진단 도구다.
약물 작용 혁신적이지만…효과와 복용 편의성 미흡
코벤피는 2024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현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신약이다. 도파민 중심의 기존 항정신병제들과 달리 콜린성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해, 부작용 우려를 줄이고 약물 내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BMS는 이 약물을 확보하기 위해 140억 달러를 투입해 카루나 테라퓨틱스를 인수한 바 있으며, 코벤피는 해당 인수의 핵심 자산이자 블록버스터 후보로 평가돼 왔다. 실제로 도파민 억제에 기반한 기존 치료제가 부작용이나 한계로 인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지 못하는 가운데, 코벤피는 비도파민 기반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이번 ARISE 임상에서 보조요법으로서 차별적인 효능을 보이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복용 방식(하루 2회 복용)과 실제 효과성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BMS 측은 일부 하위 분석에서 '리스페리돈'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PANSS 총점이 3.4점 감소하는 등 긍정적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시장조사업체 리링크 파트너스는 코벤피의 2030년 매출 전망치를 기존 58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절반 이상 하향 조정했다. 리링크는 "효능이 제한적이고 복용 편의성도 낮아 초기 기대만큼의 시장 잠재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벤피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관련 정신증을 대상으로 한 3상 'ADEPT-2 임상'도 진행 중이다. 2026년까지 다수의 연구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다른 적응증에서의 반전 가능성도 남아 있다.
BMS는 향후 10년간 '레블리미드', '포말리스트', '옵디보', '엘리퀴스' 등 주력 제품들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코벤피와 같은 신약이 매출 공백을 메울 핵심 축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보조요법 임상 실패는 상업화 전략의 재조정 필요성을 예고하며, 개발 방향성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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