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내주 방한… 재계 총수 10여명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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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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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초청으로 1박2일 찾아
관세 탓 통상환경 급변속 방문 주목
정치인-정부관계자는 안만날 방침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르면 30일 10여 개 한국 기업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어느 기업을 만날 것인지는 계속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 단체장들이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 등은 만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재계에서 정 회장에게 트럼프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트럼프 주니어와 친밀한 관계인 정 회장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막후 실세’로 통했다. 현재 미국 부통령인 J 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추천한 것도 트럼프 주니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 백악관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2015년 국내 한 언론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에 올 때마다 YJ(정용진)가 환대해준 것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목적에 대해 “YJ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이 만남을 주선했던 게 트럼프 주니어였다. 정 회장은 대선 승리 후 트럼프 당선인이 대면한 첫 국내 인사였다. 정 회장은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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