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미동맹 범위내 핵무장” 이재명 “그러면 北에 비핵화 요구못해”
李 “전술핵 재배치, 실현 가능성 없어”… 金 “日수준의 핵 재처리 하겠다는 것”
이준석 “사드 아직도 美방어용인가”… 이재명 “배치 끝나, 논란 바람직안해”
金 “방위비 올릴수도” 權 “굴종외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미국 방어용’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중국이나 음모론자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미 배치가 끝난 문제”라고 반박했다.
● 김문수 “전술핵 재배치” 이재명 “北에 비핵화 요구 못 해”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우리가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 않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신중하게 한미동맹 유지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며 “핵무장을 한다고 한미동맹이 깨져 버리면 핵무장 효과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핵무장을 하자 그랬다가, 안 하자 그랬다가 왔다 갔다 하는 게 입장인 것 같다”며 “김 후보의 핵 잠재력 확보 공약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플루토늄을 재처리한다든지, 우라늄 농축을 높인다든지 하는 것”이라며 “한미원자력협정에 의해 제한이 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일본 수준의 재처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의 ‘전술핵 재배치’ 공약을 두고도 “미국이 핵공유를 안 한다는 것이 원칙적인 입장인데 가능하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식도 있고, 다른 한국식의 독특한 핵공유 방식도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할 수 없다”며 “미국이 수용 가능한 것을 하자”고 재반박했다.
● 이준석 “사드 美 방어용인가” 이재명 “배치 끝나”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사드 배치는 미국 방어용이라고 발언했는데, 아직도 그 입장을 유지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 TV토론에서 ‘사드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일환으로 한국에 설치한 대중국 견제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북한이 굳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고고도미사일이 필요하겠냐란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한국 방어는 한국 독자적인 미사일방어 체계로 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흔히 중국에서 얘기하는 것이나 음모론자가 얘기하는 걸 받아들여서 사드가 미국 방어용이란 주장을 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음해하면 미국에서 봤을 때 ‘이 사람은 뭘 해도 왜곡해서 인식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은 배치가 끝났기 때문에 논란을 벌이는 것은 외교안보 전략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 권영국 “방첩사 폐지” 김문수 “간첩 누가 잡나”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2·3 비상계엄 당시 주요 정치인 체포 시도 의혹을 받는 국군방첩사령부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방첩사를 폐지하면 간첩은 누가 잡냐”며 “방첩사가 잘못한 것은 처벌하고 고칠 건 고쳐야지, 폐지하면 간첩만 (좋아진다)”고 했다. 이에 권 후보는 “군사정보 수집은 국방정보본부에서 하면 되고 방첩 기능은 군 수사기관이 하면 된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미국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두고도 충돌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는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연계해 미국과의 일괄 타결을 주장하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면 올릴 수 있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미국의 동북아 전략과 세계 전략에서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포괄적으로 (논의)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미국과 한국의 근본 이익이 일치한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하게 납득시키고, 방위비를 몇 푼 더 받는 이상으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많은 부분에 대해 확신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하자, 권 후보는 “자주 외교도 아닌 굴종 외교만 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마지막까지 비전보다 비방 ‘최악의 대선 토론’
- [김승련 칼럼]‘완벽한 이력서’ 정치 엘리트가 던진 질문
- 성적 발언 논란 이준석 “표현 정제…답변 피한 후보들이 문제”
- 굳어진 3자 대결 구도… 오늘 단일화 데드라인
- 이재명 “희귀·난치병 건보 적용 확대…본인부담률도 낮출 것”
- 이재명 “내달 G7회의보다 내치 우선” 김문수 “트럼프와 한달내 정상회담”
- 한덕수 “계엄 사전에 몰랐다”… CCTV엔 국무회의前 김용현과 대화
- 통일교 前간부, ‘그라프 목걸이’ 제품명 말하며 “김건희에 전달을”
- 유세장 차량 돌진, 선거운동원 폭행… 막판 거세지는 선거폭력
- 이공계 석학 62% “해외서 영입 제안”… 인재 유출 무방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