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엇갈리는 네카오…카카오 28일 `카나나` 베타서비스 출시할 듯
카카오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하락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감소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네이버는 다음달 9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카카오는 하루 전날인 8일 콘퍼런스콜을 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증권사 실적전망(컨센서스)을 살펴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우 긍정적이다. 매출액은 2조8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5112억원으로 16.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시장의 시험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비롯한 신사업 개발에 집중한다는 이 의장의 공언대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을 일부 서비스에 도입하면서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달성한 데 이어 신선식품 유통 강자인 '컬리'와의 협업으로 약점까지 보완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컬리 양쪽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사법 리스크에 이어 분사·매각설로 어수선한 상황을 겪고 있다. 실적에도 부정적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카카오 1분기 매출 예상액은 1조9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또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11.8%나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을 선언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AI 기반 메신저인 '카나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빠르면 오는 28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최근 카나나 출시에 따른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 사항을 안내했다. 카카오는 오는 28일부터 개인정보 수집 항목으로 카나나ID, 닉네임, 프로필 사진, 생년월일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용자가 AI메이트, 친구 또는 이용자 간의 대화를 위해 입력 또는 공유한 대화내용(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음성, 파일, URL 등)을 포함한다. 카나나는 메신저에 탑재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카카오톡'과 별개의 앱으로 출시된다.
그러나 '카나나'로 반등 동력을 창출하기 전 포털서비스 다음 분사·매각 가능성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연이어 터지면서 내외부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당장 매각을 실현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발현될 모빌리티 자율주행기술(FSD) 여지와 엔터테인먼트 저작권, 사업가치를 감안할 때 카카오가 연결 권한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전략적으로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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