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비역 병장입니다"... 한덕수, 윤석열과 차별화?

김경년 2025. 4. 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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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비역 육군 병장 한덕수입니다."

다가오는 6.3 조기대선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군부대를 방문해 병역 임무 완수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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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방문해 병역 임무 완수 강조... 내일 국회 시정연설, 출마 여부 밝힐까

[김경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했다.
ⓒ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했다.
ⓒ 국무총리실 제공
"저는 예비역 육군 병장 한덕수입니다."

다가오는 6.3 조기대선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군부대를 방문해 병역 임무 완수를 자랑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를 방문하여 재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강신철 부사령관 등과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 장병을 격려했다.

한 대행은 이 자리에서 반갑게 맞아준 한미 장병들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한미동맹관계가 지속 강화·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이어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로 이동하여 지난 3월 산불 진화 작업에 참가했던 미군 장병 6명의 이름을 차례로 언급한 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 대행은 특히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열정과 패기에 찬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 대행이 최근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들과 달리 병역 의무를 마친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병역 면제였던 윤석열,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달리 한 대행은 지난 1971년 논산 육군훈련소 제29연대에 입대해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1974년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023년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 "대선 출마 연설... 침묵으로 대응할 것"

한편 한 권한대행은 내일(24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에 나선다. 한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나와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 국회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 대행이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 1월 15일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참석한 이래 대략 100일만이다. 아울러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은 지난 1979년 11월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안 통과를 당부하는 시정연설인 만큼, 가능성은 적지만 정가의 관심은 한 대행이 이 자리에서 조기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지에 대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대선 출마를 놓고 관심을 끌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 닷새 후인 그해 3월 1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불출마를 선언한 적 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4일 예정된 시정연설은 대선 출마 연설"이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은 조용히 침묵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이어 오는 24일 진행되는 한미간 '2+2 통상 협상'을 두고는 "국가 미래를 볼모 삼은 (한 대행의) 대선 스펙용 대미 졸속 협상 추진을 강력하게 비판한다"며 "국가적 위기를 사리사욕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핵하지 않고) 그 자리에 놔둔 것인데, 본분을 망각하고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니 몰염치함이 윤석열의 총리답다"며 "안정적 국정 운영의 소임을 다할 뜻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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