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향해 총기난사, 26명 숨졌다…아수라장 된 '인도의 스위스'

윤세미 기자 2025. 4. 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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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잠무-카슈미르의 한 휴양지에서 22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총기 난사로 26명이 사망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산악 휴양지 파할감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관광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외신은 잠무-카슈미르 지역에서 분리주의 무장 세력의 공격은 이상하지 않다면서도 관광객들을 표적으로 삼은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은 인도 관광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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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인도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총기난사 현장에 경찰들이 출동한 모습. 이날 무장한 괴한들이 관광객과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26명이 사망했다./AFPBBNews=뉴스1

인도 북부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잠무-카슈미르의 한 휴양지에서 22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총기 난사로 2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엔 외국인 관광객도 포함됐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산악 휴양지 파할감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관광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당국은 사망자가 16명이라고 밝혔으나 외신은 사망자가 24~26명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명이며 부상자도 다수로 전해진다.

현장에 있던 구자라트 출신 관광객은 BBC를 통해 "갑작스럽게 총격이 시작됐다"며 "모두 도망치고 울고 비명을 지르고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아직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총기 난사를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다. 배후를 찾아내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도 다짐했다.

현재 인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잔혹한 사건"이라며 비판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인도 국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외신은 잠무-카슈미르 지역에서 분리주의 무장 세력의 공격은 이상하지 않다면서도 관광객들을 표적으로 삼은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이 지역에선 1990년대부터 오랜 기간 인도 통치에 반대하는 반군 활동이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폭력 사태는 다소 진정된 상태다. 무장 세력의 민간인 공격은 지난해 6월이 마지막이다. 힌두교 순례자들을 태운 버스에 총격을 가해 9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

한편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파할감은 '인도의 스위스'로 불린다. 겨울철 스키를 즐길 수 있을 만큼 기온이 낮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지로도 각광받는다. 지난해만 35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카슈미르를 찾았다. 대부분은 인도 관광객이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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