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슈미르서 총격 테러 26명 사망…“이슬람 구절 못 외우자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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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령 카슈미르의 대표 관광지인 파할감 인근 바이사란 초원에서 22일(현지시각) 오후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인도 통신사 프레스트러스트오브인디아(PTI)는 22일 3시께 파할감에서 약 6㎞ 떨어진 유명 관광지 바이사란에서 무장 괴한들이 나타나 소풍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공격을 인도의 통치에 반대하는 무장 세력의 테러로 규정했다.
인도 정부는 무장 세력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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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령 카슈미르의 대표 관광지인 파할감 인근 바이사란 초원에서 22일(현지시각) 오후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숨진 이들 대부분은 관광객이며, 네팔 국적 외국인도 있었다고 인도 정부는 밝혔다. 현지에서는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인도 통신사 프레스트러스트오브인디아(PTI)는 22일 3시께 파할감에서 약 6㎞ 떨어진 유명 관광지 바이사란에서 무장 괴한들이 나타나 소풍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산으로 둘러싸인 초원으로 ‘미니 스위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살아남은 한 여성은 “(공격자가) 아버지에게 이슬람 구절을 외우라고 했지만, 못 하자 아버지를 세 번 쐈다”고 증언했다. 목격자들은 5명 정도의 공격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관광 성수기를 맞았던 파할감시는 사건 뒤 많은 관광객들이 서둘러 현지를 떠나며 적막이 감돌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 공격을 인도의 통치에 반대하는 무장 세력의 테러로 규정했다. 사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었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테러 공격”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고 “이 극악무도한 공격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모디 총리와 인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공격 뒤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인 레지스턴스프론트(TRF)가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이 조직은 파키스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의 위장 세력으로 의심받고 있다. 라슈카르에타이바는 190명 이상이 숨진 2008년 뭄바이 연쇄 테러를 저지른 테러 단체다.
인도 정부는 무장 세력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있다.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중국 세 곳이 영유권 주장하는 분쟁지역으로, 공격이 발생한 곳은 인도령인 잠무 카슈미르 지역이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이 지역의 분리주의 폭력을 조장한다고 비판해 왔다. 힌두교 순례자를 비롯한 민간인을 겨냥한 반인도 무장 테러단체의 공격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인도 언론들은 잠무 카슈미르에서 중앙예비경비대(CRPF) 호송차를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로 대원 40명이 사망한 20 19년 사건 이후 최악의 테러 공격이라며 이번 사태를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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