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칼바람, 민주지산 폭설…그때마다 내 배낭엔 고어텍스
"내가 고어텍스 전도사가 된 이유"
부산 최재신 독자
대학시절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40년간 산에 다녔습니다. 2001년부터 2년 동안 백두대간을 구간 종주로 완주했고, 2004년부터 낙동정맥을 걸어 완주했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50회 했고, 100대 명산을 올랐고,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과 코타키나발루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회원 3,500여 명이 활동하는 밴드의 산행대장을 맡고 있고, 네이버카페 고윈클럽의 아너스클럽(최고등급)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고어텍스 재킷은 아크테릭스 '알파 SL 재킷'입니다. 2009년 종로5가 장비점에서 구입했고, 지금까지 16년 동안 매주 토요일 산행을 갈 때마다 기상이변에 대비한 비상용품으로 항상 배낭에 넣어서 산행했습니다. 여러 개의 고어텍스 재킷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이 재킷에 애착이 갑니다.
이유는 소재가 '고어텍스 팩라이트' 2레이어로 되어 있어서 다른 재킷에 비해 가볍고 부피도 작아서 배낭에 패킹하기가 쉽습니다. 스톰후드 방식으로 제작되어 드롭후드 방식에 비해서 좌우에서 들이치는 비와 바람을 훨씬 더 잘 막아주는 것도 장점입니다.
관리가 편한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세탁하고 발수제를 사용해서 발수기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나면, 항상 새 재킷처럼 방수도 잘되고 투습 기능도 잘 유지됩니다. 다만 재킷의 접합 부분인 심실링은 세월이 흐를수록 조금씩 떨어지는 현상이 생겨서 복원 수선을 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고어텍스 재킷과 함께한 추억이 너무 많아서 모두 나열할 수는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개의 산행을 얘기하면, 태풍 같은 강풍이 부는 소백산 능선에서 고어텍스 재킷이 칼바람을 막아 주어서 묵묵히 걸을 수 있었고, 폭설이 내리던 민주지산에서도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생명 지킴이로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소나기가 무지막지하게 내리던 설악산 귀때기청봉에서도 고어텍스 재킷을 입고 한계령까지 이어지는 산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늦가을쯤에는 일행들과 부산 금정산을 야간산행 하던 중 동료 한 명이 갑자기 불어닥친 찬바람으로 저체온 증상을 보였습니다. 제 고어텍스 재킷을 그에게 입혀 주었더니 증상이 호전되어 무탈하게 하산했습니다. 고어텍스 재킷의 필요성을 일행 모두 공감하게 된 산행이었습니다.
고어텍스 재킷과 함께라면 산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악천후도 두렵지 않습니다. 태풍 같은 기상 이변이나 출입 통제가 되지 않는 이상, 날씨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고어텍스 재킷을 믿고 산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고어텍스 소재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소재의 재킷들을 여러 개 구입해 입고 등산을 했지만, 결국 고어텍스 소재로 만든 제품이 제일 쾌적하게 산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거의 고어텍스 전도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끼는 장비가 되었습니다.
"17년을 함께한 최애 고어텍스 재킷"
대구 정인순 독자
고어텍스 재킷을 17년째 입고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교직원 단체 산행을 가면서 고어텍스 재킷을 처음 구입했어요. 그 당시 2008년에 구입한 라푸마 고어텍스 재킷이 제 애장품입니다.
첫 산행이었지만, 좋았어요. 숲이 운치 있고, 정상에 올라서면 경치도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탁 풀려서 등산을 즐겨 하게 되었어요.
고어텍스 재킷과 함께한 추억이 많아요. 팔공산을 즐겨 가는데 능선에 올라서면 바람이 엄청 불거든요. 이때, 고어텍스 재킷만 입어도 마음이 편해져요. 한라산 영실에서 심한 눈보라를 만났을 때도 고어텍스 재킷을 갈아입고 나니, 세상이 조용해진 것 같았어요. 비바람을 막아 주는 능력은 고어텍스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년에는 코오롱 고어텍스 재킷을 추가로 샀어요. 그런데 아직 17년된 재킷으로 손이 가네요.
긴 시간을 함께해서, 재킷 안쪽에 접합 부위가 바스러지는 부분이 있지만, 겉은 멀쩡하거든요. 기능성도 그대로고요. 주황색 컬러가 예쁘고, 입었을 때 편해서, 시내에서 일상복으로 가끔씩 입고 있어요. 2017년부터 산악자전거 MTB를 타는데 이때도 항상 가져가는 필수품이에요.
산행을 하든, 산악자전거를 타든 날씨 변덕이 죽 끓듯 할 때가 많거든요. 하늘이 꾸물꾸물하게 바뀌고 비바람을 만날 때가 있어요. 고어텍스 재킷이 있으면, 어떤 날씨에도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어요. 앞으로도 고어텍스와 함께 쾌적하고 안정적인 취미 생활을 하겠습니다.
월간산 기자가 체험한 차세대 고어텍스 프로 재킷
"환기 수납 모두 발군, 종주 내내 쾌적했다" 정유진 기자
봄과 겨울이 오가던 날, 경기도 광명시의 4개 산 12km 종주에 나섰 다. '차세대 고어텍스 프로 재킷'을 처음 입은 날이었다. '덥기 전에 벗고 춥기 전에 입어라.' 레이어링 시스템과 체온 조절에 대한 조언을 들 은 이래로 언제나 바쁜 산행을 했다. 방풍을 위해 입은 하드쉘 재킷은 땀이 나면 찜통이 되어 산행 중 입었다 벗기를 반복해야 했다.
이번 산행은 달랐다. '차세대 고어텍스 프로 재킷'은 벤틸레이션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벤틸레이션은 '환기창'이라는 뜻으로 등산복의 투습을 위해 더해지는 기능이다. 지퍼를 열고 닫아 바람이 통하게 하 여 적당한 체온을 유지해 준다. 보통 겨드랑이에만 있는 벤틸레이션이 가슴팍에도 있었다.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쨍한 햇빛에 땀이 났다. 양쪽 겨드랑이 지퍼를 열었다. 찬 바람이 휙 들어와 땀을 식혀 주었다. 언덕을 오를 때는 가슴팍 지퍼까지 열었다. 재킷의 모든 창을 열었다. 이어지는 계단에 숨이 차고 체온이 올라도, 재킷 사이로 시원한 공기가 들어와 쾌적하게 오르막을 마칠 수 있었다.
능선에 오르니 찬바람이 불었다. 얼른 재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 지퍼를 끝까지 올렸다. 모자 뒤에 달린 스트링을 조절해 벗겨지지 않게 하고, 시야를 확보했다. 마치 헬멧을 쓴 것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든든하다. 턱 위까지 올라오는 재킷은 고개를 살짝 숙이면 입까지 가려 준다. 어떤 강풍에도 끄떡없다.
보통 배 쪽에 있는 주머니가 가슴팍 양쪽에 있다. 길이 20cm 넘는 넉넉한 주머니는 산행 중 휴대폰이나 손수건처럼 자주 쓰는 물건을 넣고 빼기 편했다. 지퍼를 열기 위해 손을 뻗으면 정확하게 자리 잡은 주머니의 위치가 절묘하다. 배낭 허리벨트를 하거나 암벽등반시 하네스를 착용할 경우 아래쪽의 주머니는 이용이 불가하거나 불편해 손이 안 가곤 했는데, 가슴팍 주머니는 훨씬 활용도가 높았다.
'차세대 고어텍스 프로 재킷'과 함께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 네 개의 산을 오르내린 후에도 쾌적하게 도시로 돌아올 수 있었다. 히말라야의 높고 아름다운 산을 오를 때 입으면, 더 어울릴 것 같 다. 기능성 좋은 재킷 한 벌은 안전 산행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나 마찬가지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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