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녜스 94분 극장골-과르디올라 대흥분!' 맨시티, 빌라에 2-1 신승... UCL 진출 보인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애스턴빌라에 신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빌라에 2-1로 승리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전 "결승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요한 경기였다. 올 시즌 부진을 겪고 있던 맨시티는 목표를 UCL 진출로 하향조정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를 포함해 노팅엄포레스트, 뉴캐슬유나이티드, 첼시, 애스턴빌라까지 많은 팀들이 5위 싸움을 벌이면서 막판 경쟁이 치열해졌다. 맨시티는 빌라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 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34경기 18승 7무 9패(승점 61)로 4위 노팅엄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먼저 앞서간 건 맨시티였다. 전반 6분 오마르 마르무쉬가 왼쪽에서 돌파 후 컷백을 내줬고 뒤쪽에서 쇄도한 베르나르두 실바가 오른발로 슈팅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뚫어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빌라도 반격했다. 전반 14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빠른 속도로 왼쪽을 뚫어냈고 페널티 지역에 있던 제이콥 램지에게 패스했다. 램지는 후뱅 디아스와 강한 충돌로 쓰러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판독 후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래시퍼드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고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맨시티의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제레미 도쿠가 왼쪽에서 빠른 속도로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을 가로지르는 아웃사이드 패스를 깔아줬다. 공은 그대로 반대편에 있던 마테우스 누녜스에게 향했고, 누녜스는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격하게 환호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빌라전 승리로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근 5경기 중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0-0 무승부를 제외하고 4승을 거뒀다. 오는 26일에는 노팅엄포레스트를 상대로 FA컵 4강전을 치르며 결승행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