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에 밀렸던 세단, 불황에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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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만5000대 이상 늘었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단 판매량은 10만7252대로 전년 동기(9만1985대) 대비 16.6% 증가했다.
지난해엔 국내 신차 시장에서 세단 판매량이 43만581대로 SUV(81만4389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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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가격·연비 효율 등 영향 분석
세단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1분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만5000대 이상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 중형 쏘나타, 준대형 그랜저의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인기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보다 비교적 저렴한 세단으로 수요가 일부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단 판매량은 10만7252대로 전년 동기(9만1985대) 대비 16.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차 등록 대수가 40만8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한 상황에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변화다. 시장에서 대세로 불려 온 SUV 판매량이 20만2447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것과도 대조적이다.
그간 세단은 국내 신차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SUV 열풍이 불면서 점차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해엔 국내 신차 시장에서 세단 판매량이 43만581대로 SUV(81만4389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차 5종 가운데 4종이 레저용차(RV)를 포함한 SUV였다. 세단 인기가 하락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의 말리부, 르노코리아의 SM6 등은 단종되기도 했다.
세단은 올해 들어 다달이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3만3778대, 2월 3만4138대, 3월 3만9336대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그랜저는 1분기 1만9031대가 판매되며 국산 승용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5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단 판매량이 늘어난 요인으로는 경제성이 꼽힌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세단 가격이 SUV 가격보다 낮은 점, 연비 효율이 높은 점, 가격 대비 준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형성된 아반떼, 쏘나타의 판매량의 증가세가 높게 나타났다. 아반떼는 전년 대비 56.2% 늘어난 1만8909대, 쏘나타는 81.4% 급증한 1만4477대 팔렸다. 아반떼와 쏘나타 판매가격은 각각 2034만원, 2788만원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자동차 평균 구입 가격인 505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세단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효율성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세단의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안팎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SUV가 세단의 장점을 흡수해 오프로드 성능뿐 아니라 편의성 등까지 갖추게 됐다”며 “장기적으론 SUV 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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