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으로 간 전 다저맨 뷸러, 올 시즌 벌써 3승…'다저스 속 쓰리게 만든다'

이상희 기자 2025. 4.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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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외면했던 보스턴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올 시즌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올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뷸러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에 외면당한 뷸러는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현 소속팀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약 306억원)의 단년계약을 맺으며 FA 재수의 길을 택했다.

뷸러의 호투가 한 때 반짝인지 아니면 시즌 내 이어져 다저스의 속을 쓰리게 할지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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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선발투수 워커 뷸러)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다저스가 외면했던 보스턴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올 시즌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개막한지 한 달이 채 안됐는데 벌써 시즌 3승을 수확하며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22일(한국시간) 방문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뷸러는 이날 보스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뷸러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은 3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도 9개나 솎아냈을 만큼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뷸러는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63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을 만큼 제구도 좋았다. 그의 장기인 포심 패스트볼 구속도 93마일, 94마일 등 계속해서 90마일 중반에 형성됐다. 고무적인 결과였다.

(워커 뷸러)

미국 켄터키주 출신인 뷸러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24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였다.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2년 만인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속도도 좋았다. 빅리그 데뷔 2년 후인 2019년에는 단숨에 시즌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그해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그였기에 부상위험이 늘 뒤따랐다. 결국 뷸러는 2022시즌 중반 토미존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으며 시즌아웃됐고, 그 여파로 2023년 시즌도 부상자 명단에만 머물렀다.

(다저스 시절의 뷸러)

다행히 지난해 시즌 중반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뷸러의 모습은 예전같지 않았다. 총 16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좋지 않았다. 다행히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했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치른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나와 우승의 최종 퍼즐을 완성했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은 하지 못했다.

다저스에 외면당한 뷸러는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현 소속팀 보스턴과 1년 2105만 달러(약 306억원)의 단년계약을 맺으며 FA 재수의 길을 택했다. 그의 올 시즌 첫 등판 때만 해도 다저스의 선택이 옳은 듯 보였다. 뷸러가 텍사스를 상대로 4와 1/3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할 때의 뷸러는 저력이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5이닝 5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6일에는 탬파베이를 만나 5이닝 동안 단 3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더니,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또 한 번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 시절의 뷸러)

뷸러에게 기대가 되는 것은 등판이 거듭될수록 투구내용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내용은 물론 투구이닝도 더 길어지며 앞으로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뷸러의 호투가 한 때 반짝인지 아니면 시즌 내 이어져 다저스의 속을 쓰리게 할지 그의 활약이 주목된다.
 

사진=워커 뷸러©MHN DB, 보스턴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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