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역외 위안화 조달 금리, 2013년 이래 최저…위안화 약세 지속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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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역외 위안화(CNH) 시장에서 위안화 조달금리가 2013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약달러 추세에도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 홍콩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도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보충하고 하이보를 하락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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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역외 위안화(CNH) 시장에서 위안화 조달금리가 2013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약달러 추세에도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방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개월물 하이보(Hibor·홍콩 은행간 금리)는 11bp(bp=100분의 1%) 하락한 1.46%를 기록했다. 2013년 데이터 집계 이후 최저치다.
하이보는 홍콩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벤치 마크 역할을 하는 금리로 트레이드들이 위안화 숏포지션(매도 포지션)을 취할 때 위안화 조달 비용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하이보는 홍콩에서 트레이더들이 위안화를 얼마나 쉽게 조달해서 위안화 약세에 베팅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다.
블룸버그는 하이보 하락은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점진적인 위안화 절하로 미국 관세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역외 위안화 환율은 약 0.2%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달러당 7.3106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기록한 고점인 7.4287위안 대비로는 약 1.6% 하락(가치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98선으로 하락하는 등 달러화 약세로 인민은행이 위안화 안정을 위해 개입해야 할 필요성은 줄었다. 다른 글로벌 통화와 마찬가지로 위안화도 글로벌 자금이 달러화 자산에서 빠져나오면서 달러대비 가치가 오르는 등 수혜를 입었다.
BNP파리바의 중화권 외환 및 금리 전략 책임자 주 왕은 "달러가 너무 약세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지지하기 위해 개입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역외 위안화 차입비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자금 조달 환경이 느슨해지면 중국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켄 청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 홍콩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도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보충하고 하이보를 하락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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