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황희찬에게 ‘극장골’ 허용한 골키퍼…펩 과르디올라가 강력하게 원한다 [英 독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새로운 수문장 영입에 뛰어들 전망이다.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31)이 최근 들어서 부상이 잦아지는 데다, 폼이 계속해서 떨어지자 그를 대체할 골키퍼를 찾을 필요성을 느끼면서다. 맨시티가 현재 눈여겨보고 있는 골키퍼는 떠오르는 신예 디오구 코스타(25·포르투)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21일(한국시간) “맨시티는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이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스타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코스타는 현재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해 복귀를 위해 열심히 재활·회복 중인 에데르송의 완벽한 대체자로 여겨진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코스타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코스타가 가진 능력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골키퍼 스타일에 완벽하게 부합하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타는 뛰어난 선방 능력은 물론이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골키퍼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후방 빌드업 능력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맨시티는 코스타가 포르투와 체결한 계약서에 63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이 있지만,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5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까지 낮춰 영입하길 바라고 있다. 맨시티는 코스타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어 충분히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맨시티가 코스타를 영입하는 데 걸림돌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전 수문장 안드레 오나가가 잦은 실책을 범하는 등 흔들리자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고려하면서 코스타를 주시하고 있다. 또 마누엘 노이어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코스타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타는 기본적으로 선방 능력이 빼어난 골키퍼다. 특히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순발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페널티킥(PK)에서도 강한 면모를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현대적인 골키퍼답게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르투 유소년 출신인 그는 2019년 프로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통산 195경기(173실점)를 뛰는 동안 82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를 달성했다.

지난 2021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코스타는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낙점되면서 A매치 통산 34경기(25실점)에 출전해 16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런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5경기(6실점)에 출전했는데, 6실점 중 1실점은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한국전 당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에게 헌납한 극장 결승골이었다.

한편 맨시티는 올여름 골키퍼뿐 아니라 전 포지션에 걸쳐 세대교체를 단행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미 케빈 더 브라위너가 떠나는 게 확정됐고, 그 뒤를 따라 30대에 접어든 선수들이 하나둘씩 이별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맨시티는 20대 초중반의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로 그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