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소 "트럼프 관세로 한국 GDP 0.1%↑, 미국 5.2%↓"

이영민 기자 2025. 4.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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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여러 관세 정책이 전면 시행되면 미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처가 전 세계 170개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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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여러 관세 정책이 전면 시행되면 미국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일본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22일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아시아경제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처가 전 세계 170개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최혜국 대우세율, 자유무역 협정 세율 등 특혜관세율과 포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세 등 기존 관세에 더해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 25%, 중국 추가 관세를 모두 고려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트럼프 관세 정책이 2027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1.3% 줄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GDP를 5.2% 줄여 가장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피해국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관세 정책은 2년 뒤 중국 GDP를 1.9%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각각 상호관세 46%, 36%를 부과한 베트남(-1.3%)과 태국(-0.5%)도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긍정적 영향을 받는 국가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관세 정책은 멕시코의 2027년 GDP를 4.0% 늘리고 캐나다(2.9%), 인도(0.4%), 일본(0.2%), 한국(0.1%)에도 GDP 증가 효과를 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산업 영역별 GDP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자동차 산업(-1.7%), 식품 가공업(-0.6%)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도 자동차 산업(-2.9%), 전자·전기산업(-0.4%), 섬유·의류산업(-0.1%), 식품 가공업(-0.3%)에서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산업은 캐나다가 관세 정책으로 7.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경우는 다른 나라에 대한 고율 관세에 따른 무역전환효과 때문"이라며 "무역전환효과의 긍정적인 영향이 미국 관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지만 어느 영향이 더 클지는 상호관세율과 대미 수출 의존도, 자국 산업구조, 타국과 지리적 위치 등 경쟁 관계, 공급망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미·중 무역전쟁 등 특정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 일부 국가만 불이익을 겪었지만, 이번 상호관세 정책은 다수의 국가에 동시에 관세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으로부터 새롭게 관세가 부과돼 불이익을 입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 분석에서 나타낸 바와 같이 경제에 대한 영향은 보다 복잡하다"고 진단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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