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불리면 귀 ‘쫑긋’ 세우는 반려견… “말 알아듣는 것 맞아” [멍멍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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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반려견이 일상 대화를 알아듣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연구 공동 저자인 서식스대 심리학과 데이비드 레비 박사 역시 "개는 우리가 흔히 개에게 사용하는 억양 신호가 없더라도 단조로운 말의 흐름 속에서 자신과 관련된 단어를 골라내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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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식스대 연구팀이 57명의 반려견 보호자에게 몇 개의 음성을 녹음하게 한 뒤, 그것을 개에게 들려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보호자들은 ▲사람이 개에게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개 지향적인 언어’ ▲개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알아차릴 만한 운율 단서가 없는 ‘단조로운 언어’로 말하는 음성을 모두 녹음했다. 개 지향적인 언어란 유아에게 말할 때처럼 발음과 억양을 과장해, 개가 집중해 듣도록 하는 언어를 말한다. 반면, 단조로운 언어는 발음이나 억양에 개가 집중할만한 강조점이 없는 언어다.
이후 연구팀은 개에게 녹음을 들려주고, 개가 보호자를 바라보는 빈도와 시선이 머무는 시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개들은 개 지향적인 어조로 발화된 음성이라도 발화 문구가 자신에게 의미 있지 않다면 의미 있는 문구에 비해 낮은 반응도를 보였다. 개들에게 의미있는 문구로는 “(개 이름), 빨리 와!”가, 의미 없는 문구로는 “(임의의 사람 이름), 빨리 와!”가 사용됐다. 또한, 개들은 자신에게 의미있는 문구는 개 지향적 언어와 단조로운 언어 중 어느 방식으로 전달되든 반응했다.
이는 개가 사람의 말소리를 음성 요소와 의미 요소로 분리해 이해하고, 두 가지 모두에 독립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자신과 관련된 단어가 긴 문장 속에 묻혀 있거나 평범한 어조로 전해져도 식별해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서식스대 심리학과 홀리 루트 구터리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개가 인간의 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파악하고, 개가 인간의 대화를우리 생각보다 더 많이 알아차린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서식스대 심리학과 데이비드 레비 박사 역시 “개는 우리가 흔히 개에게 사용하는 억양 신호가 없더라도 단조로운 말의 흐름 속에서 자신과 관련된 단어를 골라내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개가 사람의 말에 반응하기 시작하는 나이와 다른 동물도 비슷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동물 인지(Animal Cogn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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