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치료 안 하면 우울증 초래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5. 4. 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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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피로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 문제가 대두되면서 치료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수면 중 질식이나 심장 리듬 이상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수면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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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ㅣ숨수면클리닉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피로를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신경과민, 대인기피, 무기력감 등의 증상들을 동시에 겪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단순한 컨디션 저하 문제로 치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우울증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 문제가 대두되면서 치료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멎거나 불규칙하게 변하는 현상이다. 대부분 기도가 좁아지거나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수면무호흡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방치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밤새 뇌와 몸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채 아침을 맞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만성 피로, 낮 시간 졸림, 집중력 저하, 심리적 불안정 등을 동반하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누적되면 결국 우울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을 경험한 많은 환자들이 우울감, 불안 심리를 호소한다. 심지어 대인관계 회피, 무기력한 감정 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는 잠을 못 자서 나타나는 불쾌감 이상의 문제다. 수면 중 반복되는 호흡 부전의 경우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을 감소시켜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무너뜨린다. 이는 결국 뇌 기능과 감정 조절 능력을 약화하는 요소다.

더 큰 문제는 수면무호흡증이 다양한 신체 질환의 발병 위험을 함께 높인다는 점이다.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치매 등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만성질환이 우울증과 함께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수면 중 질식이나 심장 리듬 이상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수면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다. 이는 다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클리닉에서의 정밀 진단 및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장 먼저 수면다원검사와 3D CT 검사 등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전후 호흡장애지수(RDI)를 측정해 상태를 파악하는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비수술적 치료(양압기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기도확장술 등)를 통해 기도 확보와 수면 질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이 가운데 RDI 수치는 코골이와 무호흡 증상의 심각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RDI 수치를 상시 점검하며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은 가벼운 휴식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생존의 기초인데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한 채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 밤, 매일 아침 나의 신체와 정신을 조금씩 잃어가는 과정일 수 있다”며 “자신의 수면 상태를 돌아보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우울증 예방 나아가 삶의 질 향상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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