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브리핑] 트럼프, 또다시 파월 압박…'셀 아메리카' 현상 심화

최주연 뉴스캐스터 2025. 4. 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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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파월 의장을 압박하자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자산 전반이 흔들리는 셀 아메리카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이미 관세로 인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독립성마저 훼손되면 미국의 신뢰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22일) 채권 시장부터 보면 중장기물로 튀어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2년물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려되면서 0.02%p 떨어졌고, 반대로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향후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 우려로 0.09%p 급등했습니다.

달러 역시 3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이미 달러 패권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데, 또다시 연준의 독립성 논란으로 인해 달러 약세에 불이 붙은 것인데요.

오늘 달러 인덱스는 0.62% 떨어져 98선에서 마감됐습니다.

반면 달러 대비 나머지 통화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는데요.

유로화는 3년 만에 최고치를, 스위스 프랑화는 달러 대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셀 아메리카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보니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대부분 몰렸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3% 넘게 오르면서 처음으로 3400달러의 벽마저 뚫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에 큰 폭으로 올랐던 유가는 다시 급락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진전을 보인 영향인데요.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릴 경우 이란산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파월 경질 논란으로 시장에 이미 악재가 터진 와중에 오늘 공개된 데이터도 향후 미국 경제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3월 미국의 경기 선행 지수는 지난달에 0.7% 떨어져 지난 2월의 하락률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보통 경기 선행 지수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뒤 향방을 예측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하락하면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물론 조사 측은 아직까지 데이터가 경기 침체가 시작되었거나 곧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진 않는다고 말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나올 데이터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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