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유망주가 이래?'…조원빈, 마이너 싱글 A 하이서 타율 0.053 부진

이상희 기자 2025. 4.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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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한국인 야수 유망주 조원빈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외야수 조원빈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시작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이런 조원빈에게 한 단계 위인 싱글 A 하이 팀으로의 승격을 허락했다.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조원빈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낮은 싱글 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했고, 그가 좋은 모습을 보이자 다시 싱글 A 하이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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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한국인 외야수 조원빈)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세인트루이스 한국인 야수 유망주 조원빈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타율이 고작 0.053에 그칠 만큼 매우 부진하다.

지난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외야수 조원빈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시작했다. 총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1홈런 6타점을 기록했을 만큼 성적이 좋았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이런 조원빈에게 한 단계 위인 싱글 A 하이 팀으로의 승격을 허락했다. 싱글 A 하이는 조원빈이 지난해 뛰었던 리그로 당시 그는 총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2홈런 28타점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조원빈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낮은 싱글 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했고, 그가 좋은 모습을 보이자 다시 싱글 A 하이로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이곳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또 다시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조원빈)

표면적인 성적도 좋지 않지만 세부내용도 나쁘다. 조원빈은 올 시즌 싱글 A에서 볼넷은 단 1개만 얻은 반면 삼진은 7개나 당했다. 볼넷:삼진 비율이 1:7로 나쁘다. 싱글 A 하이로 승격한 후에는 볼넷 4개, 삼진 7개로 좋아졌다. 이상적인 수치다.

조원빈은 처음 미국무대를 노크했을 때 '거포' 능력을 높게 평가 받았다. 하지만 어느덧 마이너리그 4년차가 된 올해까지 그가 펜스 밖으로 넘긴 홈런타구는 총 11개 밖에 되지 않는다. 웬만한 중심타자라면 한 시즌 만에 달성할 수 있는 홈런 개수보다 적은 수치다. 실제로 최지만은 지난 2013년 마이너리그 시절 한 시즌 홈런 18개를 쳤다.

조원빈처럼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 중 4년차에 싱글 A 하이를 넘지 못한 선수들은 다들 방출 후 한국으로 유턴하는 과정을 밟았다.

(지난 2011년 클리브랜드 시절의 추신수)
(한국프로야구 SSG 외야수 하재훈의 과거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시절 모습)
(탬파베이 소속으로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참가했던 이학주)

추신수는 고교졸업 후 미국진출 4년차에 더블 A에서 뛰었다. 그해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만 뛸 수 있다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참가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학주도 비슷했다. 그 역시 미국진출 4년차에 더블 A와 AFL을 거쳤으며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게임'에도 출전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SSG에서 뛰고 있는 하재훈도 미국진출 4년 차에 더블 A에서 뛰었다.

앞서 언급한 최지만은 2011년 허리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음에도 햇수로 미국진출 4년차였던 2013년 트리플 A까지 치고 올라갔다. 마이너리그 단 3시즌 만에 트리플 A에 도달한 것으로 역대 한국선수 중 가장 빠른 성장세였다.

선배들의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 조원빈이 올해도 싱글 A 하이 라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게 된다면 그 또한 한국으로 유턴한 선배들의 전철을 밟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사진=추신수, 이학주, 하재훈©MHN DB, 피오리아 치프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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