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에릭 페디, 메이저리그서도 통하는 '탈크보급' 존재감

김지현 기자 2025. 6.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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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과감히 한국행을 택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탈KBO급' 위용을 뽐내며 리그를 평정했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에서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찍으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한국의 사이영 상인 '최동원상'까지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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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KBO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한때 기대를 받았던 메이저리그(MLB) 유망주였으나 이렇다 할 성적 없이 밀려났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23년 과감히 한국행을 택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탈KBO급' 위용을 뽐내며 리그를 평정했다. 


페디는 13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경기 후반까지 책임지는 선발투수로 성장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도 전환점이 된 시간이었다는 회상이었다.

2014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그는 2017년 데뷔했지만, 통산 6시즌 102경기 21승 33패 평균자책점(ERA) 5.41로 실망스런 성적표를 남겼다.


페디는 2022년 FA 자격을 얻었지만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미미했고 결국 가장 먼저 손을 내민 NC와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행을 택한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에서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찍으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물론 한국의 사이영 상인 '최동원상'까지 품에 안았다.


페디는 싱커를 앞세워 KBO 타자들을 압도했다. 여기에 스위퍼와 체인지업도 완성도를 더했다. 2021년 피안타율 0.353에 불과했던 스위퍼는 KBO를 거치며 2024시즌 피안타율 0.165까지 끌어내렸다. 체인지업 또한 구속 차이와 조합을 극대화하며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무기가 됐다.

페디의 달라진 모습에 MLB도 다시 주목했다. 결국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4억 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화이트삭스에서 7승 4패 ERA 3.11을 기록한 그는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됐다. 현재까지 13경기 3승 5패 ERA 3.54(73⅔이닝 31실점)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채우고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페디는 재도약의 계기가 된 KBO 생활 이후 빅 리그 복귀에 대해 "운 좋게도 MLB에서 먼저 제안을 해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당시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페디는 "한국 타자들은 정말 끈질겨 삼진을 잡기 더 어려웠다"며 KBO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문화적 차이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 지금은 자신감을 갖고 MLB 마운드에 서고 있다"며 진심을 전했다.


'KBO 역수출' 신화를 쓴 페디는 MLB에서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C 다이노스 제공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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