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강원FC, ACL 개최 놓고 실무 협의…"이견 좁혀"(종합)

이상학 2025. 4. 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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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와 강원FC가 갈등을 빚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춘천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

춘천시는 갑작스러운 홈경기 개최로 매 경기 8천만원의 분담 문제, 시설 공사 관계로 하반기 정규 경기의 춘천 개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원FC는 시가 ACL 홈경기 개최와 관련 없는 사안을 제시해 의지가 있는지 반문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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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원금·시설보수 쟁점 의견 접근…23일 3차 협의
육동한 시장 "책임감 갖고 진행"…김병지 대표 "개최 의사 환영"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와 강원FC가 갈등을 빚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춘천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

강원FC, 춘천 홈경기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에서 강원FC와 실무협의를 통해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경기 지원금과 시설보수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6일 1차 실무협의 이후 두 번째다.

춘천시는 ACL 참가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보조금 편성과 관련한 각종 심사, 시의회 심의를 위한 추경 시기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워 향후 강원FC와의 홈경기 협약 시 관련 사항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경기장 시설 중 가변석 철거 및 원상복구 등과 같이 대규모 시설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경우 강원FC가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A매치 휴식기 맞아 팬들과 만난 강원FC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춘천시는 두 해에 걸쳐 개최하는 ACL 경기의 특성에 따라 2026년 상반기 K리그 경기 여건이 영향받을 수 있음을 전달하고, 아시아축구연맹의 실사를 앞당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한 공동 대응 방안도 협의했다.

춘천시와 강원FC는 이날 회의에서 도출된 쟁점 사항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23일 3차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강원FC는 앞으로 ACL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훈련장 및 숙소 문제에 대해 AFC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경기장 사용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즌 K리그1에서 2위를 차지한 강원FC는 애초 강릉 개최를 추진하다 공항 접근성 등이 충족되지 않아 춘천시에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ACL 홈경기 개최 관련 기자회견 하는 김병지 대표이사 [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시는 갑작스러운 홈경기 개최로 매 경기 8천만원의 분담 문제, 시설 공사 관계로 하반기 정규 경기의 춘천 개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원FC는 시가 ACL 홈경기 개최와 관련 없는 사안을 제시해 의지가 있는지 반문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날 보다 진전된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앞으로 ACL 경기의 경기가 하반기 춘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세부 사항 협의를 지속하고 홈경기의 공식적인 개최 의사가 담긴 회신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그러면서 춘천시는 시민과 축구팬을 위해 지속적으로 홈 개최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ACL 개최 관련 강원FC와 협의 등 앞으로 과정을 춘천시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시의 적극적인 태도에 맞춰 구단주의 결정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이제라도 춘천시가 개최 의사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강원FC는 강원도민과 팬들을 위해서 춘천에서 ACL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춘천시를 비롯해 인근 시·군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갈등의 여지도 여전하다.

이날 강원 춘천축구협회와 강원FC 춘천팬클럽 임원진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김 대표의 발언을 두고 "춘천의 축구인과 시민을 폄훼하고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강원FC에 사무국 이전 가능성을 거론한 부분 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춘천시에도 갈등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협의해 좋은 결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김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2026년부터 프로축구를 춘천에서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과 지난 시즌 관중 수입, 상품화 사업에서 춘천과 특정 지역을 비교한 것을 두고서다.

춘천축구협회 기자회견 [촬영 이상학]

이와 관련, 최근 강원FC는 입장문을 통해 "개최 분담금 내용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것은 강릉이 훨씬 수익적인 측면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지만 도민 화합을 위해서 강원FC는 두 지자체를 균등하게 대해 왔다는 것을 설명하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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