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무현의 꿈·박근혜 소신, 개혁신당이 이룰 것"

라창현 2025. 4. 21.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1일 "노무현의 꿈이었고, 박근혜의 소신이었던 '세종시의 완성'이라는 걸 개혁신당이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시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실행에 결국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세종에 국회·대통령 집무실 설치"
"차기 대통령 임기 내 '세종시대' 개막 가능"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1일 "노무현의 꿈이었고, 박근혜의 소신이었던 '세종시의 완성'이라는 걸 개혁신당이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1일 세종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개혁신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시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실행에 결국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직후 세종시에 국회와 집무실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그때(완공)까지는 정부서울청사에 임시로 소규모 집무실을 마련하고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TV토론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다가 정부서울청사가 아닌 청와대로 이전하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비판했다.

그는 "정부서울청사 같은 경우에도 상당한 경호 및 그리고 보안이 돼 있는 시설이고, 여러 주요 인사들의 집무실로 설계된 공간이기 때문에 '충분히 즉각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취임 직후 세종시에 신속하게 건립을 시작한다면 차기 대통령 '임기 내 세종시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이전이 '정치문화 변경'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브라질리아(브라질 수도)를 방문하면서 도시 설계에 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세종시에 새로 건립되는 의사당과 집무실이라는 건 단순히 집무 공간 이동한다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바꿔내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입법부와 행정부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서 이제 더 이상 공간의 분리로 인한 단절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고 싶고, 진짜 협치가 피어나는 공간으로 세종시가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정치권에서는 보수·진보를 망라하고 대통령 집무실 또는 국회 이전 공약이 화두로 떠올랐다. 진영 관점에 따라 그 이유는 다르지만, 소위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의사당 국민 환원'을 당 차원의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다수 권력의 오만과 입법폭주, 헌정질서 훼손, 국정 파괴라는 불행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약속한 대로, 낡은 정치의 상징이 돼 버린 여의도 국회 시대를 끝내고 국회 세종 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주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친노·친문 적자로 평가되는 김경수 후보 역시 "20여 년 전,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는 대통령실도, 국회도 세종에 있어야 한다. 임기 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행정수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도 "대통령 당선 즉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고, 취임하는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겠다"며 "국회·대법원·대검찰청까지 충청으로 옮기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수도 이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개헌 등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는 참여정부의 신행정수도 추진(신행정수도법)에 대해 '수도가 서울인 것은 관습으로 정립'됐다면서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오른쪽부터)·김경수·김동연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18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