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사람들, 쌓여가는 쓰레기…신음하는 푸껫
[앵커]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태국 푸껫,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다시 관광객이 늘었는데, 그만큼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와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붐비는 태국 푸껫입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 지난해에만 3천5백만 명이 찾았습니다.
[조이 테일러/호주인 관광객 : "태국이 호주에서 가깝고 상대적으로 항공료도 저렴해서 왔어요. 좋은 음식들 먹으면서 푹 쉬려고요."]
하지만 관광객 발길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난 쓰레기가 최근 푸껫의 골칫거립니다.
푸껫의 유일한 쓰레기 소각장.
하루 처리 용량은 약 7백 톤이지만, 요즘은 하루 천 톤이 넘는 쓰레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수파촉 라엉펫/태국 푸껫시 부시장 : "최근 푸껫의 쓰레기양이 급증한 게 사실입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관광업이 발전하면서 외국인들도 많이 오기 때문입니다."]
넘쳐나는 쓰레기는 소각장 바로 옆 매립장으로 향합니다.
산처럼 쓰레기가 쌓여가지만, 이곳도 이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푸껫에는 이런 대규모 매립장이 모두 5곳이 있는데 이 가운데 3곳은 이미 쓰레기로 가득 차서 더 이상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립장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는 바다를 오염시키고, 주민들은 건강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바싸나 투유/매립장 인근 주민 :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어요. 집 안에서도 냄새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해요."]
푸껫시는 소각장을 추가로 짓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오늘 당장 해결 가능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태국 푸껫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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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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