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통곡한다!' 맨유 역대 최악의 시즌 확정…'15패'로 최다패 기록 경신→'암흑기 탈출' 빛이 안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년 만에 구단 최다패 기록을 새로 쓰며 고개를 떨궜다.
맨유는 2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졌다.
불명예가 족족 쌓인다. 맨유는 1980년 이후 45년 만에 울버햄프턴과 단일 시즌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맛봤다.
지난해 12월 26일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맨유는 마테우스 쿠냐에게 선제골, 황희찬에게 쐐기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이날 안방에서 열린 리매치에서도 한 골도 챙기지 못하는 결정력 부족에 발목 잡혀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아울러 맨유는 지난해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14패)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 14일 뉴캐슬과 32라운드 원정에서 1-4로 대패해 구단 역대 최다패 타이를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올 시즌 15패째를 신고,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맨유는 10승 8무 15패로 승점 38을 유지했다. 울버햄프턴에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순위는 14위를 지켰다.
5연승을 완성한 울버햄프턴은 11승 5무 17패, 승점 38로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리그 15위로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맨유는 이날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호일룬을 배치했고 코비 마이누-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2선 보좌 임무를 맡겼다. 해리 아마스-마누엘 우가르테-크리스티안 에릭센-패트릭 도르구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누사이르 마즈라위-빅토르 린델뢰프-타일러 프레드릭슨이 백3를 구축했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울버햄프턴 역시 3-4-2-1 대형으로 맞섰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최전방 원 톱으로 낙점받았다. 쿠냐, 마셜 무네치가 라르센 뒤에서 맨유 골문을 겨냥했다. 넬송 세메두, 안드레, 주앙 고메스, 라얀 아이트누리가 '허리'에서 공수 연결고리 노릇을 맡았고 산티아고 부에노-에마뉘엘 아그바두-토티 고메스가 스리백으로 후방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수문장 주제 사 대신 대니얼 벤틀리가 꼈다.
울버햄프턴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전반 22분 세메두가 안드레 패스를 받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조금 높았다.
맨유는 베테랑 미드필더 에릭센을 앞세워 멍군을 외쳤다. 후반 34분 오른발 중거리포가 벤틀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역시 팽팽한 흐름을 이어 갔다. 맨유가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4분 후벵 아모링 감독이 주전급인 메이슨 마운트, 디오구 달로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투입해 승점 3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망주가 아닌 검증된 공격 자원이 피치를 밟자 맨유 공격에 '활기'가 돌았다. 후반 26분 페르난데스 중거리슛이 수비 몸 맞고 벤틀리 품에 안겼다.
예열을 마친 페르난데스는 후반 28분에도 좁은 공간에서 원투 패스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공간을 마련했다. 가르나초 컷백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울버햄프턴이 멋진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9분 쿠냐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아크서클 오른편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약 21m 거리. 이날 다소 부진한 라르센 대신 교체 투입된 사라비아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맨유 방어벽을 넘고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올드 트래포드가 침묵했다.
울버햄프턴은 공세를 높였다. 후반 36분 쿠냐의 왼발 슈팅이 골문 왼쪽 상단을 겨냥했지만 오나나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맨유는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가르나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눈부신 컷백을 건넸지만 마운트 왼발 슈팅이 높이 떴다. 유효슈팅을 통해 세컨드 볼이라도 얻어야 했지만 슈팅들이 계속 크게 벗어났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맨유는 총공세에 돌입했고 울버햄프턴은 필사적인 '잠그기 모드'였다.
오히려 울버햄프턴이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맞았다. 추가시간 5분께 호드리구 고메스가 상대 뒤 공간을 침투해 박스 안으로 진입했지만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동료를 보지 못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추가시간이 다 흐른 상황에서 맨유가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마운트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다소 높았다. '드롭'이 제대로 걸리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도 살리지 못한 맨유는 결국 스코어 균형을 이루는 데 실패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제 남은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뿐이다. 그 외 추구할 목표는 모두 사라졌다. 이날 울버햄프턴전도 아모링 감독은 어린 유망주를 대거 투입해 사실상 UEL에 방점을 찍은 잔여 시즌 운용을 보였다.
8강에서 '난적' 올림피크 리옹을 합산 스코어 7-6으로 꺾고 UEL 준결승에 오른 맨유는 다음 달 2일 아틀레틱 클루브(스페인)와 대회 4강 원정 1차전을 치른다. 홈 2차전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최근 리그 4경기서 1무 3패로 부진한 맨유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선 다른 '결'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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